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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고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
기자의 눈으로 학생회장 선거를 보다
2010-06-30 00:47:53최종 업데이트 : 2010-06-30 00:47:5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성철

구름 한 점 없고 찬란한 태양만이 빛나던 지난 25일. 
청명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 정부회장을 뽑는 투표가 있었다. 이번 선거는 회장 후보만 9명, 부회장 후보는 4명으로 총 후보자만 13명, 보통의 학교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경쟁률을 자랑했다. 

청명고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_1
청명고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_1

등교시간은 7시50분이었지만 대부분 후보가 7시쯤 자신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후보자들은 각각 자신을 알리기 위해 소품과 다양한 방법을 준비 했는데 그 중 학생회장 후보 기호 1번 이성철 학생은 기존에 2학년 학년장을 하고 있었기에 학년장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티셔츠는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이었는데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독일처럼 자신의 전적을 알리고, 독일이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처럼 자신이 유력한 회장후보라는 것 어필하겠다는 후보자의 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 

또 학생회장 후보 기호4번 이지연 학생은 후보자들 중 단연 뛰어난 단결력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짜임새 있게 인사를 해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회장 후보 기호 4번 김병기 학생은 이성철 학생처럼 학년장을 맡고 있었는데, 중학교 시절부터 반장을 놓친 적이 없는 전적을 바탕으로 동문 친구들의 탄탄한 지지율을 자랑했다. 

13명의 후보자들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홍보 활동을 했다. 홍보 활동을 하는 동안 12기 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관위(선거 관리 위원회)의 감시 속에서 홍보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부정한 선거 방법을 쓰지 못했다. 
경고를 받는 후보자는 있었으나 고의로 경고를 받기보다는 선거활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실수로 빚어진 경우였다. 전반적으로 정정당당하고 원칙을 준수해서 불명예스럽게 후보자 자격을 상실당하는 일은 없었다. 

투표는 복지관에서 이뤄졌는데 복지관에는 바른 선거를 위해 지도해주시는 학생부 선생님들과 선관위 학생들, 그리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부정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각의 후보자들이 직접 뽑은 학생 선거개표 감독관도 배치하여 개표의 공정성을 보장했다. 

그리고 25일 투표일 당시에는 전교생이 각 학급에 차례에 맞춰서 질서 정연하게 복지관으로 움직이고 빠르게 투표에 임해서 주변에 수업하고 있는 학급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여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는 투표를 모두 전자투표로 하여서 무효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13회 회장단 선거는 종이로 투표하는 아날로그식이었기에 학생들의 기본적 선거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면 무효표가 많이 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표결과 회장 후보의 무효표가 20표 밖에 되지 않아서, 청명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바른 선거를 했음을 알 수 있었고, 청명고의 수준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청명고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_2
청명고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_2

이번 13기 회장단 당선자 개표 결과 회장은 기호 1번 이성철 학생이 당선되었고, 아깝게 차득표자가 된 기호 4번 이지연 학생은 2학년 부회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1학년 김병기 학생은 1학년 부회장에 당선 되었다. 

이번에 당선된 이성철 학생과 김병기 학생은 각각 2학년 학년장과 1학년 장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기존 회장과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면 위 학생들은 학년장 직위가 회장과 부회장으로 달라 질 것이다. 
따라서 청명 고등학교 학생회에 참가하는 학년장 자리가 2자리나 비기 때문에 오는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년장 선거를 다시 한다고 한다. 

학년장의 자격은 반장에게 주어지는데 학년장의 기본적 자질을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기존에 반장을 맡고 있는 학생들 중 학년장에 출마를 한다면 반장의 자리를 사퇴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반의 반장들 중 학년장에 뜻을 두고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출마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학년장 선출 방식은 반장과 부반장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간선제이다. 

그리고 2학년 부회장에 당선된 이지연 학생은 12기 학생회에서 성실하게 활동하면서 학생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운영방식을 알고 있고, 이성철 학생과 김병기 학생모두 학생회의에 참가하던 학생 간부였기 때문에 이번 학생회의 인수인계는 이전의 어떠한 학생회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수원에는 많은 고등학교가 있지만 학생회로 유명한 학교는 청명고등학교, 효원고등학교 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청명 고등학교 학생회를 이끌 3명의 회장단은 이전에 선배들이 일궈놓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민기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생회 운영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질수록 학교의 위상도 높아지리라 믿는다. 서로 정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수원이, 아니 우리나라가 청명고등학교처럼 투표율이 높고 무효표도 적은 선거가 이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권을 찾고,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이상적인 사회가 빨리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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