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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안 읽으시는가봐요?
지식인들의 마음 자세
2010-07-01 15:47:22최종 업데이트 : 2010-07-01 15:47:2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문 구독에 관한 질문을 올리면 다양한 답변이 올라온다. 
수많은 질문 중에 가장 많은 질문은 단연 신문을 구독하려는데 어느 신문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보수성향의 신문과 진보성향의 신문을 함께 읽으라는 주문을 한다. 

그 이유는 어느 한쪽에 편향된 매체를 읽다보면 생각이 치우쳐서 편협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버스의 진동이 심해서 버스 내에서는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반면 지하철에서는 진동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많은 승객들이 신문을 읽는다. 중앙지에서 지방지까지 그리고 지하철 역사 입구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신문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읽는다. 

신문을 안 읽으시는가봐요?_1
지하철 선반에 가득 쌓인 신문더미
또한 그런 신문들을 읽고 지하철 내 선반에 놓아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버려진 신문을 모아서 폐지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아침마다 매우 바쁘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신문을 읽고 그 속에서 많은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로 자신들의 삶과 관련된 부분에 적용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신문에서 읽는 정보가 전부인 양 자신이 습득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때는 그 사람들의 무관심 혹은 무지에 면박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신문을 안 읽으세요?", "신문에 이러이러한 기사가 났는데 안 보셨어요? 신문 안 읽으세요?." 다.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너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좋은 정보를 신문에서 읽었으면 그런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공유하는 그 자체에서 만족을 느끼면 되는데 한발 더 앞서 간다. 

나는 신문에서 이러한 정보를 얻었는데 당신은 왜 신문에서 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느냐라는 식이다. 시중에서 읽을 수 있는 신문의 가짓수는 상당히 많다. 

일일이 그 수를 세지 못한다. 굵직굵직한 기사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대부분 읽을 수 있지만 세세한 기사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라도 남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인 양 남들에게 그 지식을 퍼주고 공유하기는 커녕 남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타박하고 면박을 주는 행위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남들 앞에서 나타낼 만한 것이 없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작은 것을 내세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는 것과 같다. 정보의 홍수인 지금의 시대에서 자신이 남보다 조금 더 알고 있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와 같다. 

내가 좀 더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이 진정 신문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지식인들의 마음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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