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베스트 드라이버'는 안전운전자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하게 가는 것이 중요해요
2010-07-12 13:19:08최종 업데이트 : 2010-07-12 13:19:0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지금은 운전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지만 운전면허증을 갓 취득하고 중고차를 처음 구입했을 때 운전실력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베스트 드라이버'는 안전운전자_2
빠르게 가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당시 소위 '마이카'가 나에게 있지만 운전실력은 형편없었을뿐더러 자동차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었다. 어떻게 정비 및 관리를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지인들의 축하한다는 이야기만 나의 귀를 즐겁게 했을 뿐이다. 초보운전 딱지는 붙이고 천천히 주행을 하다보면 뒤에서 경적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 적도 있었다. 

그래도 그런 소리에 신경쓰지 않고 운전에 집중했다. 회사까지의 30분 넘는 거리를 오고 가면서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사고가 날 뻔한 상황도 여러번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고나지 않고 무사히 출퇴근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서 대부분 차에 대해서는 베테랑이었다. 
그래서 내 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고 관리하는 방법 그리고 차량 정비소까지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나는 동료들이 운전잘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러워했다. 
특히 주차를 부드럽게 잘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탄을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물어보곤 했다. 학원에서 면허증을 따기 위해서 주차를 할 때와 실제로 길에서 주차를 하는 것은 180도 달랐다. 동료들은 많은 연습을 하면 주차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말만 하고 따로 가르쳐주지는 않았다. 

내가 가장 감탄한 것은 동료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사이드 미러만 보고 후진주차를 무난히 해내는 것이었다. 나는 운전 교범에 나와있는대로 뒤를 직접 보고 후진을 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운전을 좀 하는 동료들에게 운전을 잘하는 것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모두들 한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로는 운전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사고가 안 나는 사람이란 것이다. 내가 사고를 내지도 않고 남이 내 차에 사고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운전을 잘하다는 것이었다. 베스트 드라이버는 사고 나지 않는 운전자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복잡한 도심을 곡예를 하다시피 잘 빠져나가는 차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기 때문이다. 
수년이 흘러 지금은 초보운전 딱지를 떼고 웬만큼 운전을 한다. 이제는 그 당시에 동료들이 말했던 베스트 드라이버에 대해서 이해가 된다. 주변에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내 생각도 점점 바뀌게 되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운전을 잘하는 것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똑같이 했다. 

'베스트 드라이버'는 안전운전자_1
군대에서 방어운전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내 운전습관도 많이 바뀌었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내가 목표로 하는 장소까지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군용차 뒤편에 적혀있는 방어운전이라는 단어를 이제는 내 운전 습관에 담아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하게 가야하기 때문이다.

운전면허증, 자동차, 곡예운전, 한인수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