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커플들을 모두 물리치다
'내노라하다’는 ‘내로라하다’가 바른말
2010-06-28 07:28:24최종 업데이트 : 2010-06-28 07:28:24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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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오전 8시 10분 SBS에서 '도전 1,000곡'이라는 오락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황금마이크를 두고 벌이는 스타들의 노래 열전은 아쉬움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묘미가 있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고 할 때는 '내로라하다'라는 동사를 쓴다(사진은 SBS에서 6월 20일 방영된 도전 1,000곡 장면). 그런데 김세환과 성은이 노래하는 동안 자막에 '내노라하는 커플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라는 내용이 나왔다. 여기서 '내노라하는~'는 잘못이다. 이는 '내로라하는~'이 맞는 말이다. '내로라하다'는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일반 사전에서는 '내로라하다'의 어원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나+-이-+-오-+-다+하-'라고 하고 있다. 이 어원을 통해 본다면, 중세국어에서는 서술격 조사 '-이-'뒤에서 선어말 어미 '-오-'가 '-로-'로 바뀌고, 선어말 어미 '-오-'뒤에서 평서형 종결어미 '-다'가 '-라'로 바뀌는 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내로라하다'가 되었다는 뜻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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