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컴퓨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10-06-29 18:43:04최종 업데이트 : 2010-06-29 18:43: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숙
컴퓨터가 우리곁에 온지 20여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컴퓨터를 할줄 모르는 나는 학원 다닐 상황은 안되고 그저 막연히 배우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구청에서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컴맹인 나는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답답해서 울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선생님께 자꾸 물어보기도 미안하고 안 물어보자니 아무것도 알수가 없고 자꾸 질문하는 난 미안한 생각에 `난 미운 오리 새끼`라고 스스로 별명까지 지어서 선생님을 웃게 만들었다.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태에서 종강을 했고 재수강을 해서 들으니 조금은 알수 있었다. 세번째 수강을 하게 되니 이번에는 동료들을 가르쳐 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때 이메일을 만들었고 그때 쓰던 아이디를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조금은 촌스러운 아이디라는 생각이 들곤하지만 그래도 애착이 가는지라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_2
도서관에서 책 검색하는 중

컴퓨터는 모르는 것이 없는 만능박사 같고 백과사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아이들 어렸을때 백과사전 20권짜리 전집을 사줬는데 지금은 보는 일이 없어 책꽂이 한 쪽에 얌전히 진열되어 있다. 책장정리를 하면서도 혹시나 나중에 손주들이 볼까싶어 지금까지 보관 하고 있지만 컴퓨터 검색에 익숙한 아이들이 백과사전을 볼런지... 

전에는 외국에 소식을 전하려면 편지를 써야했는데 통신비도 들어가고 시간도 오래 걸려 불편했다. 
전화를 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목소리만 듣고 하고 싶은 말은 다 못하고 서둘러 끊기 바빴는데 지금은 이메일이 다 해결해준다. 

컴퓨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_1
열심히 pc 하는중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외국에 나가 있는 자녀들에게 독수리타법으로 워드를 치며 수시로 안부를 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컴퓨터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살 사이트니 도박이니 하는 무서운 것도 있지 않은가?

특히 아동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자가 52%가 된다고 한다.
어느 기관에서 2004~2008년 사이 인터넷이용 현황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중독자가 199만9000명 가운데 아동 청소년이 103만5000명중 14.3%에 해당되는 수치라 한다.
중독율은 고위험 사용자군이 16만8000명이고 잠재적위험 사용자군이 86만7000명이었다고 한다.

특히 인터넷 중독은 취약 계층의 아동, 청소년에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며칠씩 pc방에서 식사도 안하고 잠도 안자고 게임만 하다 죽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이 뉴스 시간에 나오는데 정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컴퓨터는 마약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
나 역시 컴퓨터 앞에 앉으면 "1시간만 해야지..." 하지만 하다보면 몇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성인인 나도 통제가 쉽지 않은데 아동, 청소년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컴퓨터는 전자파도 많이 나온다는데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꼭 시간을 정해놓고 컴퓨터를 해야겠다

컴퓨터, 무료 교육, 만능박사, 박정숙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