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神聖)의 땅, 네팔에 가다(3)
네팔 정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2008-02-07 01:51:34최종 업데이트 : 2008-02-07 01:51: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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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네팔 사업가들의 대규모 시위 2006년 4월 왕국은 몰락했다. 그것은 270여년 이어져온 절대 권력의 몰락을 의미했다. 그때만 해도 현대적인 의미의 권력 분산이나 정치질서의 재편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듯 보였다. 그리고 그런 변모를 네팔인들 스스로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그런데 마오이스트의 정치 참여 공간 확보를 위한 투쟁은 현실 정치세력과의 수많은 불협화음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이상과 현실간의 격차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불안한 동거는 기존 정치인들의 안일한 현실인식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이는 네팔의 경제인들의 분노를 샀다. 사업가들의 시위에 대한 마오이스트들의 반대 시위 3월 20일 네팔의 뉴로드 근처인 바산트푸르(Basantur) 광장에서는 작은 구멍가게 사장부터 주요 상공인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파업과 함께 상점이 문을 닫고 집결하여 가두시위를 벌이게 되었다. 이날 시위는 네팔의 주요 언론사들은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주요 텔레비전 방송사 네팔 텔레비전과 이메지, 칸티푸르 방송국 등에서 생방송으로 그 현장을 보여주었다. 이는 환율변동의 격랑으로 이어졌고 현재의 정국은 그 갈피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네팔의 경제인들은 이런 형태로 마오이스트들의 횡포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모든 정치세력에 정치자금을 동결하겠다며 자신들이 지불한 그 수많은 돈들이 어디에 쓰였는가? 공개질의를 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기부한 정치자금과 세금이 거액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네팔인들이 불편을 겪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단전과 단수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어 생활의 불편을 겪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듯 물었다. 그들은 이어 주요 도심으로 행진을 하였다. 이때 어쩌다 문을 연 상점이 있으면 시위대들이 몰려들어 상점 문을 닫기도 하였다. 이런 와중에도 네팔 정치인들은 어떤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정치세력을 갖지못한 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마오이스트와 경제인 모두가 현재의 네팔 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을 중재하거나 통솔할만한 리더쉽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없고 모두가 불신의 대상인 것이 큰 문제이다. 이어지는 정치인들에 대한 압박과 마오이스트들에 대한 압박은 별 효과가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다음날 네팔 주요관광지인 타멜에서는 마오이스트들이 경제인들의 상점철시에 대항하는 시위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시각 네팔의 졍제인들과 상점주들은 여전히 전날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공권력의 기능을 상실하다시피한 경찰병력들 이런 불안 속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항공편을 알아보느라 인터넷을 하기 위해 PC방으로 몰려들었고, 카트만두 외곽의 관광에 경계령이 내려진 거나 다름없이 되었다. 이런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나의 지인들은 랑탕 히말을 트레킹하려는 나에게 몸조심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바로 일년전의 이런 정황들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즘 네팔 정국이다. 네팔 국민들의 주름깊은 관심, 그들은 무엇을 바랄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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