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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시민기자> 새내기 수원시민이 본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시민들의 삶"
2008-03-06 23:54:47최종 업데이트 : 2008-03-06 23:54:4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예솔
<출동! 시민기자> 새내기 수원시민이 본 수원화성_1
서북각루에서 바라본 시내전경

수원시민이 된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 어엿한 한가구의 세대주로써의 독립을 수원에서 이루게 된 것이다. 

처음 수원에 도착한 날, 21년을 부산에서 살아온 나는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나는 수원화성을 보고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수원 화성이라는 것이 저런 모습이었구나.. 정말 웅장하고 멋지네!' 

나는 몇 초가 흐른 후에야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시간이 나면 수원화성을 구경을 꼭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나의 수원에서의 생활이 시작이 되었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닐 때에도 언제나 마주치게 되는 화성을 마음먹고 찾게 된 날은 2007년 11월 11일이었다. 그 깊어가는 가을날, 수원화성은 절정에 달한 단풍과 함께 정말 멋스럽게 그림을 이루고 있었다.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팔달문도 둘러보며 열심히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하던 나는 마지막으로 장안문에 도착하였다. 
장안문에서 성벽을 따라 걷던 도중, 하루 동안 보았던 수원화성을 나만의 언어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내가 느낀 수원화성은 시민들의 삶 속에 조화되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문화재였다. 
즉, 수원화성은 시민들의 삶인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진 장엄한 곳이 아니라, 수원시민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편안한 곳이었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장소가 되어주고 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당당하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또 밤에는 수원의 야간경관을 책임져주며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불빛도 비추어주고 있는 것이다. 

<출동! 시민기자> 새내기 수원시민이 본 수원화성_2
장안문 성벽을 따라 걷는사람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이기에 접근이 불가능 한 곳도 많을 것이고 구경을 하다가 금기 사항도 많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 달리, 수원시는 화성을 시민들, 관광객 등에게 많은 부분을 노출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잘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었고 뿌듯하기도 하였다. 

수원의 자랑거리 화성, 변함없이 수원을 든든하게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수원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지속되어 숭례문 방화사건과 같은 어이없는 사건으로 문화유산 훼손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이 수원 화성을 보며 빙긋 웃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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