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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로서의 작은 바람
우리아이들을 성폭행에서 지켜주세요
2010-06-10 18:42:48최종 업데이트 : 2010-06-10 18:42:4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깊은 잠을 깨고 일어난 조용한 새벽, 대문 앞에 어김없이 배달된 신문을 주섬주섬 챙겨서 집안으로 들어온다. 맑은 정신으로 신문을 보려고 세수를 하고 냉수를 한 컵 떠서 옆에 두고 사설부터 읽기 시작한다. 사설을 다 읽고 나면 30분 가량 지난다. 

그리고 제일 앞면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기사를 훑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충격적인 사건을 또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성폭행 당한 사건이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범죄 사건에 대해서 거의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나였지만 결혼을 하고 두 명의 자녀를 둔 아빠의 입장에서 이런 사건을 접하게 되니 몸서리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딸이 이제 두 살인데 이 딸이 커서 살아가야 할 세상이 얼마나 험한 세상이 될지 생각하니 아빠 앞에서 예쁜 짓을 하는 아이가 예쁘기도 하지만 마음이 저리기도 하다. 

왜 남의 몸에 손을 대고 남이 싫다는 것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인지 하늘을 우러러 통탄할 일이다. 자유라는 것이 남의 자유를 침범하지 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자유를 말하는데 이건 남의 자유를 짓밟고 으깨어버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에게 과연 인간적인 대우가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 
성폭행이란 중범죄를 저지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재판결과는 취중에 저지른 일이 참작이 되어 형의 경중이 낮아지기도 한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사람은 일평생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선택의 결과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 술을 마시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요, 그 술의 힘을 이기지 못해 타인의 자유를 짓밟는 죄를 저지르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그런 선택을 한 본인에게 그에 따른 정당한 벌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 술에게 그 벌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취중이었다고 벌의 경중이 달라지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더군다나 오늘 아침 신문기사에서 밝혀진 범인은 이전에 범죄를 저지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법을 개정한고 처벌을 강화한다고 말들은 하지만 정작 성폭행으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은 어찌하라는 말인가? 

아빠로서의 작은 바람_1
우리 딸을 향한 아빠의 작은 바람을 이루어주세요.

나도 딸을 가진 사람이다. 내 딸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서 좋은 가정의 엄마가 되길 바라는 것이 아빠로서의 작은 바람이다. 더도 덜도 없다. 그냥 그것뿐이다. 그런데 잊을만하면 생각나게 하는 이런 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생기니 어디 자녀를 안심하고 바깥 세상에 보낼 수 있겠는가? 

이번 범죄가 일어난 학교에는 그날 이후로 부모들이 자녀들 하교하는 시간에 학교로 마중을 나간다고 한다. 자신의 일은 제쳐두고 자녀들이 완전히 성인이 될 때까지 자녀 옆에 찰싹 붙어 있어야 하는 부모들의 이런 행동이 과연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가? 

딸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하루 빨리 이런 중범죄자들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나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딸을 가진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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