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지킨답니다
수원외국인학교에서 근무하시는 교통안전 지킴이
2008-03-05 21:25:24최종 업데이트 : 2008-03-05 21:25: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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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외국인학교 앞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횡단보도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합니다. "뭘요~제가 자랑할만 일을 한 것은 없고요.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횡단보도 초록불이 되어도 막 지나가는 차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수업이 마치는 시간에는 꼭 나와서 학생들이 건너가는 것을 도와 주기는 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이것 저것 묻는 시민기자를 아저씨는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았다. "아저씨, 저는 수원시에서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해피 수원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우리 주변에 좋은 일들을 하시는 분들을 발견하게 되면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가는 길을 멈추게 됐어요 " 이런 시민기자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 듯이 아저씨는 처음의 어색한 모습을 버리고 차근 차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오래동안 건설 쪽 일을 했어요. 원자력발전소 산하 협력업체에서 일을 했답니다. 한 30년은 족히 넘을 껍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도 들었고 건강하고 보람된 일을 하고자 하던 차에 수원외국인학교가 설립될 당시에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지요. 벌써 일년 반은 되었나 봅니다 " 학교 관리및 경비 일체를 전담하고 있는 김모씨(64)는 단정한 외모에 아주 겸손한 분이다. 그리고 교통지킴이는 자신만 하는 것이 아니라 2교대로 한 분이 또 있는데 그분도 교통지킴이를 그 시간에 한다고 했다. 용인인 집에서 직장인 수원외국인학교로 출근하는 그는 수원외국인학교의 소개도 잊지 않으신다. 시민기자는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내 직장, 내 아이라는 사명감 없이는 오후 하교시간에 똑같은 마음, 똑같은 자세로 횡단보도 지킴이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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