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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자율학습, 꺼지지 않는 학구열에 감동
청명고 청명서향관 자기주도 학습실에 가 보았더니
2010-06-08 08:55:13최종 업데이트 : 2010-06-08 08:55:1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2010년 6월 새롭게 증축하여 개관한 청명 서향관에서 자기주도 학습인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었다. 이 학생들은 순수한 본인의 희망으로 기본 자율학습을 마치고 추가로 12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아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부모 명예교사로서 자기주도 학습 첫날에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에는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복도에는 감독하시는 선생님 계시고  교실에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기본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 중에 도서관에서 추가로 공부 할 학생들은 서향관 2층과 3층으로 자리 이동을 하였다. 2층은 1학년과 2학년 혼합반인 2개 반으로 여학생 반과 남학생  반이 분리되었다.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3학년은 3층에서 학습했다. 각 반의 학부모님 한분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구성은 효율적인 학습 분위기 정착에 기여할 것이다. 

교실에 들어가니 눈이 제일 먼저 띄는 것은 시야를 시원하게 하는 연녹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앞뒤 벽이었다. 아이들 눈의 피로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한 배려를 엿 볼 수 있었다. 책상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는 지정좌석제였으며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 된 듯한 책걸상들은 아주 편안해 보였다. 옆 반의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 탁 트인 유리로 된 복도 벽은  느슨해진 공부의 끈을 조일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한여름의 기온을 오르내리는 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냉방시설은 공부하기  딱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수업시간 보다는 조금 편안해 보이는 복장의 아이들 눈망울은 초롱초롱했다. 열 네 시간 이상 공부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짝거리는 눈동자는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 손을 바쁘게 움직여 문제를 풀고, 책이 구멍이 나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이 미동도 없다.  PMP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고 빼곡히 연습장에 깨알 같이 수학문제를 푸는 학생은 고개 한번 들지 않는다. 

입으로 외우고 머리로 기억하려는데 잘 외워지지 않는지 머리를 흔드는 아이도 있고 감기에 걸린 한 아이는 나오는 기침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과반수 이상 안경을 쓴 모습도 엄마의 눈으로는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었다. 겉모습은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공부하는 모습은 아직 어린아이의 티를 다 벗지 못한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들이다. 

야간 자율학습, 꺼지지 않는 학구열에 감동 _1
야간 자율학습, 꺼지지 않는 학구열에 감동 _1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직접보고 나니 엄마인 나는 또 반성한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울 때도 10분 일찍 일어나서 안마도 해주고 늦게 잔 아이에게 식욕이 당길만한 음식으로 아침상을 준비하여 든든한 속으로 등교를 시켜야 될 것이다. 아이가 힘들지 않게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무엇보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두 시간도 안 되게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평소에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은 얼마나 많은 노고가 필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학부모는 가정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며 학교와 가정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깊게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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