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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지금.
2010-06-20 17:59:18최종 업데이트 : 2010-06-20 17:59:18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귀가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소설이 내게 준 충격이 너무나 컷 기 때문이었을까? 그 가엾은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도 법 앞에서 용서받는 그들을 보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독자로써 안타까움에 고개를 숙였다.' -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2010.6.7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고_1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고_1

책을 구입했던 그날, 밤을 새가며 읽었던 도가니는 필자에게 정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오죽하면 책을 덮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 장면이 떠올랐을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이 충격과 슬픔은 아마 쉽게 가시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한없이 인색하기만 한 우리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왜 우리는 우리보다 약한 사람들 앞에서만 강해지는 것일까?

지난 달 이맘때 쯤 이었던 것 같다. 한 친구가 교실에서 보여줄게 있다면서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르기에, 호기심에 그 친구들 틈에 끼어 A4쪽지 한 장에 쓰인 글을 보게 되었다. 반에서 조금 부족한 행동으로 몇몇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한 친구가 수업시간에 썼던 쪽지 인듯 보였는데, 그 첫 문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하면 정상인처럼 보일 수 있어?"

평소 친구들이 도움반 (학교 내 특수학교 아이들을 이르는 말)이라 놀릴 때도 가만히만 있던 그 친구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었기에 그 한마디에 정말 많은 반성을 했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아마 속으로 그 아픔을 태우느라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을 것이다.

그날 이후부터는 그 친구에게 나라도 그 아픔을 덜어주자는 마음에서, 지난날들보다 친절하게 대해주고자 노력하는데, 아직 친구들은 그 친구를 장난감 다루듯이 대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컸다. 

그 친구 이외에도,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것, 약한 친구를 왕따시키는 것 등 우리의 주변에서는 약한 이들을 짓밟는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나고 있다. 

소설 도가니 속 민수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도 우리와 같이 평등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그들도 똑같이 존중되어야 한다.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잘났는지를 판단하기 전에, 내가 그러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잘난 사람일까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지영, 소설 도가니, 사회적 약자, 배려, 전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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