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주장>국어 교육도 중요하다
국어 교육은 모든 학습의 기초
2008-01-30 13:56:51최종 업데이트 : 2008-01-30 13:56:51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최근 영어 교육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영어 교육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영어 교육 못지않게 국어 교육도 국제적인 인재를 만드는데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은 국어 공부는 특별히 안 해도 학습의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글만 깨우치고 책만 읽을 줄 알면 어릴 때부터 영어 공부와 수학 공부에 힘을 쏟는다. 학업 성적이 떨어지면 학습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판단하고 아이에게 학습량을 늘릴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학습 부진은 학습량이 아니라 언어 능력이 모자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교과 내용을 받아들이고 사고하는 방식은 모두 언어로 이루진다. 그렇다면 국어 공부를 잘하면 다른 교과 학습은 저절로 잘하게 된다. 
최근 일본의 문부과학성 연구 결과도 그 사실을 입증한다. 일본은 2007년 4월에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국 학력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성적이 좋았던 학교는 국어 수업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읽고 쓰는 능력은 국어만이 아니고 다른 교과의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의 향상과도 연관이 있다고 해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국어 교과를 도구교과라고 한다.
<주장>국어 교육도 중요하다_1
<주장>국어 교육도 중요하다_1

그런데도 국어 공부를 대입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는 일상적인 의사표현의 도구이고 그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자연계 진학자에 대해서는 외국어(영어) 성적은 반영해도 언어 영역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연계에 진학하는 사람들은 언어 능력이 필요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 

이 또한 국어 교육을 잘못 생각한데서 생기는 문제이다. 
국어 교과를 지식의 범주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어를 인문 분야의 교과라고 인식하고 있다. 국어는 지식 교과가 아니다. 언어 능력을 키우는 교과이다. 물론 국어에 대한 지식도 많으면 좋다. 그러나 국어 지식이 곧 언어 능력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의 문법이 아니라,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언어능력은 인간의 핵심 능력인 사고력과 표현력 그 자체이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적절한 언어행위를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는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타고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어 교육은 말 잘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도 아니고, 그것 또한 타고난 것도 아니다. 

우리는 말로 생각을 표현한다. 
말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관념과 생각이 부정확하다는 의미이다. 언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삶의 모든 면이 우수하다 뜻이다. 
학문의 심오하고 창의적인 세계도 언어를 통해서 일반화할 수 있다. 일상의 편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어 능력이 없으면 결국 우리 문화와 정서에 대한 세련된 표현이 없다는 말이다.  

국어교육은 학교의 교육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문화를 발전시키는 디딤돌이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만의 인재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오천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우리가 키우는 인재는 영어로 말만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가장 한국적인 사고를 지닌 세계적인 한국인이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데는 영어 교육도 필요하고 수학도 가르쳐야 한다. 힘이 닿으면 피아노도 교습도 하고 태권도도 연마하면 좋다. 그러나 국어 교육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한국인이면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다. 

아울러 국어 교과에 대한 교육은 언어 능력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어 교육도 중앙 정부의 투자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싹 터야 한다. 우리 정부는 이미 국어기본법 제정으로 이러한 기틀을 마련했지만 경제적 논리에 밀려 뜸해지는 추세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글로벌 시대에 영어 교육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어 능력이 모자랄 경우 영어 실력이 좋아지기 어렵다. 국어 능력이 없는 데도 영어 학습에만 엄청난 노력과 돈을 쏟아 붓는 것은 힘만 빼는 짓이다. 
효과적인 영어 교육을 위해서라도 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추천 0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