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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로또가 아니다
국민들의 주권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때
2010-05-19 18:58:22최종 업데이트 : 2010-05-19 18:58:22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심

요즘 TV를 보고 있노라면, 한 개그우먼이 나와 투표에 대해 설명하는 공익광고가 종종 방송된다. 네 명씩 두 번에 걸쳐 총 여덟 사람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를 '참 쉽죠잉~?'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대사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선거가 정말 '참 쉽죠잉~?'일까?
과연 사람들은 이 여덟 사람을 정확히 누가 누군지 알고 투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의원이 누구고 도의원은 누구고 시장이 누구고 그 밖에 교육감, 도지사,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을 정확히 알고 투표를 하게 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이냐는 말이다. 

이렇게 국민들을 혼란스럽게만 만드는 투표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사상 최대의 투표'라는 타이틀만 보일 뿐이지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만약 국민들의 투표율을 높이고자 했던 이유에서였다면 그는 허울 좋은 핑계거리라고 외쳐주고 싶다. 

물론 한번에 모든 선거를 치러버리면 국민들은 시간절약도 할 수 있고 한번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 선거장을 찾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율을 높이면 뭐하나, 국민들이 제대로 주권을 행사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 

선거는 로또가 아니다 _1
8장의 투표용지

이렇게 가다가는 투표가 아니라 로또가 될까 참 우려스럽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교육감 후보자들은 정당이 없기에 추첨으로 선거번호를 발급받던데, 앞 번호일수록 소위 권력이 큰 정당을 의미하는 우리나라의 제도 때문에 추첨으로 빠른 번호를 받은 사람은 환호를 지르고 뒷 번호를 발급받은 후보자는 울상이 된다. 
꿈나무들을 가꾸어야 할 교육감선거를 이렇게 로또처럼 대우하는 것도 웃겼는데 아예 투표 자체가 로또형식이 되는 것 같다. 

과연 국민들은 투표를 하러 와서 확고한 의식으로 후보자를 찍고 나올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이 '이 사람은 누구지?'하며 그냥 로또처럼 무작위로 찍고 나올 것 같은 우려심이 앞선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쉽게 주권행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물론 주관성 없는 선택도 독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때야 말로 국민들이 확고한 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자꾸만 국민들의 권리를 위협하려는 이런 세태에 대해 국민들은 '주체적인 투표'라는 이름의 칼을 들고 맞서야 하는 때가 아닐까? 

나로서는 아직 투표권이 없어 이번 투표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국민 선배님들께서 후배인 젊은이들에게 멋진 본보기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배님들~ 멋진 모습 보여주실거죠?"

최은심, 선거, 투표, 투표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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