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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추억놀이 '말뚝박기'
대로변에서 만난 조형물이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
2010-05-20 00:58:50최종 업데이트 : 2010-05-20 00:58:5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아련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즐겼던 놀이 '말뚝박기'를 기억하시는지?
"아빠, 아빠 저것 좀 보세요. 우리학교에서도 저 게임을 했는데요,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했어요." 자동차로 1번국도를 달리다가 동수원사거리에서 교통신호에 걸려 정차하고 있을 때 함께 승차하고 있든 작은아들이 조형물을 보고 외치는 소리다.
"그래 저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알아" 아들에게 질문하자 "무슨 게임인지는 몰라요" 하길래 승용차를 갓길에 잠시 주차하고 '말뚝박기' 놀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놀이 '말뚝박기'_1
동수원사거리 말뚝박기 조형물

어린 시절의 추억놀이 '말뚝박기'_2
동수원사거리 강강술레 조형물

자동차 클랙션소리와 매연이 가득한 대로변에서 무심코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작은아들의 외침에 돌로 만들어진 조형물'강강술레와 말뚝박기'를 보게 됐다. 모처럼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옛 친구들과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밥 먹는 시간도 잊어버린 채 어울려 다니며 즐겼던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자치기, 숨박꼭질 등 그중에서도 가장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던 놀이가 '말뚝박기'였다.

친구들과 편을 나누어 말뚝박기놀이를 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저 멀리서 힘껏 뛰어와 사정없이 붕 점프하여 친구의 엉덩이에 앉는다. 이때 무게감에 억눌려 있든 친구가 힘에 겨워 무너지기라도 하면 그 쾌감에 환호성을 지른다.
저 멀리서 힘껏 달려오는 친구를 힐끗 쳐다보고 있다가 붕 점프를 할 때 엉덩이를 좌,우로 살짝 비틀면 달려온 친구가 땅바닥에 넘어진다. 그 순간 공수가 전환, 또 환호성을 지른다.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기면 나도 탈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입술을 깨물고 친구들의 무게를 견딘다.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기면 환호성을, 지면 당사자의 친구에게 원망이 이어지고 바로 그 직위를 박탈하고 다른 친구에게 인계된다.
아무리 뛰고 넘어지고 굴러도 어느 누구도 큰 부상 없이 즐겼던 놀이로 기억된다.

삭막한 대로변의 신호등 앞에서 말뚝박기와 강강술래 조형물을 보고 개구쟁이 친구들 얼굴을 떠올리며 옛 추억을 되살려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 가위 바위 보에서 꼭 이길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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