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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2010-05-20 10:18:22최종 업데이트 : 2010-05-20 10:18: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요즈음 나의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는 맹세를 하며 결혼했지만 현재 별거상태인 친구도 있고, 이미 이혼의 아픔을 겪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친구도 있습니다. 한 다리 더 건너 재혼한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남보란 듯이 지금까지 잘살아가고 있는 친구도 있지요. 

이 모든 친구들과 가끔 술자리를 함께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도록 마시다보면 간간히 본인들의 속내를 내 보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상대편의 고민을 들어보면 부부간의 갈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문제없이 보이던 부부까지 말입니다. 어! 이 친구 얼굴이 항상 힘 있어 보이던데, 이런 걱정거리가 있었나? 하는 의아심이 들었지요.

허나, 둘만의 비밀은 둘만이 알듯이 그 내면의 생활을 타인들은 알 리가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지만 갈등의 요소가 개개인마다 다양하다보니 둘의 의견이 하나 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남편과 부인은 가정의 기득권을 획득하려 서로 양보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죽하면 2007년 법정기념일로 '부부의 날'이란 기념일이 생겨났겠습니까?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_1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_1


21일은 부부의 날 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부부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화목하면 각종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가 쉬이 해결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옛날 시골집 안방마다 붙어있는 '가화만사성'의 뜻에도 그렇고 '대학(大學)'의 이념도 마찬가지겠지요.  

참 그런데요. 세상의 이치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마음과는 달리 행동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제 며칠 전부터 부부간에 갈등이 심하여 냉전 상태에 있는 남편과 부인을 따로 따로 만나보았습니다. 들어본즉, 부인과 남편은 서로의 주장만 늘어놓고 각자의 잘못을 인정 안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장기적 사태로 돌입할 것 같습니다. 

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결혼생활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들도 마음이 안 맞아 밥 먹듯 다툼이 일어나는데, 남과 남이 만나 일평생 살아가는데 매일 뜻이 맞을 수 있을까요. 항상 마음에 들고 예쁘게 보일까요. 서로가 밉고 맘에 안들 땐 잠깐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듯 옆으로 비껴가셔야 합니다.

오늘 아침 뉴스 듣다가 귀에 확 달려드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요즘 남편들은 불과 3년 전과는 달리 열에 여덟 명은 아내의 취업을 환영하면서도 집안 일에서는 빠진다고 합니다. 직장과 가정의 일에 지친 여성들과 가정에만 있는 전업주부들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남편들 역시 가장이란 의무적 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 모르는 바 아닙니다. 
이러다보니 둘은 평행선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엇박자소리를 내며 싸움이 일어납니다. 때로는 내가 잘 아는 부부처럼 서로의 의도와는 달리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쏟다보니 본인들도 어찌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부부의 사이가 안 좋더라도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100년도 못삽니다. 서로 조금만 자존심을 죽이거나, '그냥 조금만' 배려하면 됩니다. 

부부의 싸움은 두 가지 유형입니다. 돈 문제와 이성문제인데 그냥 이생에 인연을 맺었으니 서로 용서해주었으면 합니다.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척' 설렁설렁 넘겨줄 필요도 있지요. 현재의 남편과 부인이 막강커플 최상의 인연이었음을 지상을 떠날 때 알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멋진 연예인들을 짝사랑하듯 자기 앞에 어느 날 멋진 사람이 나타나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외딴길로는 들어서지 말기 바랍니다. '정도'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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