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수원 시민의식
대로변에 설치된 '사슴벌레' 조형물이 훼손되었다
2010-05-26 08:39:23최종 업데이트 : 2010-05-26 08:39:2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
"아빠 신고합니다." 다리, 뿔이 훼손된 사슴벌레 뽑혀나간 부분과 싹이 나는 윗부분이 훼손된 식물 아들의 제보는 정확했다. 사슴벌레 조형물 총 12개중 8개가 앞다리가 없는 곳도 있고, 뿔이 훼손된 곳도 있다. 이름 모를 식물의 싹이 나는 윗부분이 훼손된 것이 많이 발견되었고, 심지어 그 식물을 뽑아 가버린 곳도 있었다. 공공시설을 함께 이끼고 가꿔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현장이다. 취재 도중 만난 50대 아저씨는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사람만 욕할 것이 아니야, 사슴벌레 조형물이 너무 약하게 만들어졌어, 좀 단단하게 만들어 왠만한 힘을 주어도 부서지지 않게 만들어야지."라고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보행자 중심환경으로 탈바꿈을 시도한 녹지공간관리에 시민의식과 시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 파손된 조형물은 빠른 시간 내 원상 복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한다. 또한 차후에 설치될 조형물은 쉽게 훼손되지 않도록 강도가 강한 걸로 선택하여 주길 기대한다. 설치된 조형물 앞에 '훼손의 우려가 있으니 손대지 마세요.'라는 안내 표지판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다리부위가 훼손된 매미 사슴벌레가 신기하다고 해서 무리한 힘을 가해 만지거나, 올라 타보는 등의 무리한 행동은 시민들 스스로 자제할 부분이다. 우리주위의 공공시설은 모두 나의 것이고, 스스로 보호하며 가꾸어 가야한다. 주인정신,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