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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눈 떳다
2008-02-28 23:37:03최종 업데이트 : 2008-02-28 23:37:0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버들강아지 눈 떳다_1
광교산 버스 종점, 하천가에 있는 버들강아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났다. 이제 봄이 왔나 싶더니 며칠 전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그러나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계절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 저녁, 늘 산책하던 저수지를 걷다보니 몸이 금방 더워지고 이마엔 땀이 흐른다. 

때마침 버들강아지도 눈을 떴다. 버들강아지를 보면 귀여운 강아지의 보들보들한 꼬리가 떠오른다.  또 나도 모르게 동요를 흥얼거리게 된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  봄 아가씨 오신다. /  연지 찍고 곤지 찍고. /  봄 아가씨 오신다.
 
왜 봄을 아가씨에 비유했을까? 봄 아저씨...? 남성에 비유하니 어색하기만 하다. 봄은 여성의 계절 아닐까? 
그러고 보니 여학교에 근무할 때 조병화의 시 '해마다 봄이 되면' 을 가르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여학생들과 시를 암송할 때 '봄은 피어나는 가슴' 에서 여학생들은 얼굴이 붉어지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었다.

바로 그 시에서 조병화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을 기억한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3월의 문턱에서 버들강아지를 보며 동요를 불러보고 시 한 수를 떠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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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 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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