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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달라진 초등학교 운동회
2010-05-01 23:56:34최종 업데이트 : 2010-05-01 23:56:3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명

어제는 외손자가 다니는 조원동 송원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려서 오전 10시경에 기념 사진도 찍어 줄려고 일부러 학교에 가 보았다.

올해 3월에  송원초등학교로 새로 부임한 차현숙교장선생님이 그동안 하루종일 치루던 운동회를 오후 1시전에 모두 끝내고 점심시간을 없앤 것이 특이한 사항이었다.
차현숙교장선생님에게 운동회 시간을 점심시간을 없애고 빨리 끝나게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많이 달라진 초등학교 운동회_1
백군이 조금 앞서는 점수판이 운동회 기분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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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달라진 초등학교 운동회_2
차현숙교장과 담임선생 모시고 기념촬영한 외손자 현동관

답변에 의하면 많은 학교가 운동회 시간을 단축한다고 말하면서 점심을 운동장에서 먹고나서 다시 오후 운동회를 하니 아이들이 피곤해 하고 어떤 학생들은 모처럼 좋은 식당에 나가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오후 프로그램에 늦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간다.

우리가 다닐 때의 운동회는 볼거리가 없는 시대라 시골잔치가 되어 그당시에는 축제 기분이 들었다. 요즘은 몇년 동안 운동회에 참석해 보았지만 축제 기분이 안난다는 생각이 든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소리지르면서 분위기를 돋우는 양팀의 단체응원 모습도 올해 전혀 볼 수 없었다.
달리기 경주도 운동장 한바퀴가 아닌 반바퀴를 도는데 학생중에 넘어지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학부형들 달리기에도 넘어지는 학부형들이 많이 보인다. 원인은 나이를 불문하고 운동부족이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젊어서 학부형들이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많은 학부형들이 참여한 청백 학부모 대결 줄다리기에서 양팀의 학부형들이 서로 이기려고 너무 힘을 쓰다보니 튼튼한 빗줄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 많은 학부형들이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줄다리기 참석자 중에는 보기에도 70대가 넘은 연로한 어른이 참가했는데 줄이 끊어져 나뒹굴면서 몸이 좀 안좋은지 가슴을 쥐고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사고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일어나 우승상품을 받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많이 달라진 초등학교 운동회_3
이렇게 힘을 쓰니 줄이 끊어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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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달라진 초등학교 운동회_4
보기에도 약해 보인다. 끊어진 줄다리기 밧줄

담당 교사에게 줄이 끊어진 이유를 물어보니구입한지가 3년 정도 되었는데 아이들용이라 너무 많은 어른들이 참석한 바람에 힘을 견디지 못해 끊어졌다고 답해준다.
다친사람들이 없어 다행이지만 학교 운동회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담당자들은 주위를 기울여야 될 것이다.

시대가 변해 운동장에서 싸온 음식물을  먹는 광경은 못 보니 아쉬웠는데 요즘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다시 운동회를 하는 부담을 덜어준 것 에 대해서는 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회가 끝나고 발생되는 쓰레기 문제도 해결된 깨끗한 학교 주변을 지켜보면서 시대에 따라 변한 운동회가 신선한 감마저 들었다.
12시 30분경에  운동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 가 점심을 먹게하는 변화된 운동회는 옛사람들에게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좋은 면도 있는 것이다. 

교장 설명에 따르면 작년처럼 행사수는 줄이지 않아 볼거리는 다 보여주면서 프로그램 마다 시간을 조금씩 단축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는 운동회가 내년에는 좀더 재미가 가미된 동네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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