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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경건함이 없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끊임없이 가르쳐야
2007-12-13 13:23:28최종 업데이트 : 2007-12-13 13:23:2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굳이 옛날의 생활 습관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지금 아이들은 경건함이 없다. 
조회 시간 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도 아예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고 옆에 친구들과 장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서 있는 아이들도 고개를 숙이고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아이들은 조회 시간 내내 집중을 하지 못한다.
 애국가나 교가를 부르는 엄숙한 시간에는 떠들고, 박수를 치며 격려해 주어야 할 순간에는 장난스럽게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특히 교장선생님 훈화 시간에는 대열이 흐트러지면서 시끄러워진다.  

이를 두고 교장선생님의 훈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산만함을 대변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도 집중을 하지 못한다. 어른과 이야기하면서도 긴 시간이 아닌데도 금세 너덜거린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가정의 환경 변화에 원인이 있다. 최근 가족 구성은 핵가족화 되고 자녀수도 단출하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과거와 다르게 자유로운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와 사회도 아이들을 억압하고 통제하기보다는 그들의 취향을 배려한다. 

또 가정에서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나 반성을 해야 한다. 
요즘 아이는 학교도 다니기 전에 학원가를 맴돈다. 그런데 꼭 필요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가라고 하니까 가고, 남들이 가니까 나도 간다. 어려서부터 내가 하는 것이 없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활한다. 
이렇게 자란 청소년들은 뚜렷한 자기 주관이 없고, 원대한 꿈도 없다. 그저 남과 같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함께 가서 있으면 된다. 그러다보나 매사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을 뿐이다. 이와 더불어 부모들이 바쁘게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덩달아 부산해진다. 부모가 모두 사회생활을 하니 아이에게 다급하게 지시하고 아이 또한 출근하는 부모에 맞춰야 하다 보니 마음만 바빠진다. 이렇게 큰 아이니 상황이나 대상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의 변화도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 지금은 영상 문화가 폭주를 한다. 어릴 때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텔레비전 영상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더 자극적이고 더 감각적인 것이 아니면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생활이 점점 편리해 진다. 
마음을 쓰는 것은 물론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인내심이 없어지고 참을성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이 모두가 우리의 잘못이다. 공부만 하면 다른 것은 눈 감아 주는 어른들의 삐뚤어진 교육이 이렇게 만들었다. 
어린 아이들이 싫어해도 가르치고 만들어주었어야 하는데 꼼꼼히 다듬지 못한 결과다.  

의식이나 행사에서의 예절을 지키는 것도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바른 자세로 줄을 서서 행사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혹자는 이에 대해 일률적이니 획일적이니 혹은 군사 문화라고 하는데 동의할 수 없는 판단이다.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바른 자세로 묵념을 하는 것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혹은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요즘 아이들이 대상화되고 동원되는 것을 싫어하니 성향을 이해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산만한 행동을 활발한 성격으로 예쁘게 보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린 아이들의 쾌활함과 다르다. 
산만한 아이는 의학계에서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진단을 내린다. 이러한 아이들은 부주의하면서 한 과제를 끝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몰두하는 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떨어진다. 산만한 아이들은 학습 동기도 없어지고, 사회성 결여로 단체 생활에서 소외당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학습 장애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폭력성으로 자라기도 한다. 

 산만한 성격은 기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산만한 성격을 방치하면 사소한 과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반복적인 지도를 통해서 산만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아름다움의 의미다. 
반듯하게 의식에 참여할 줄 아는 늠름한 모습이 필요하다. 혹자는 의식보도 내용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결국은 집중력이 있는 아이들은 모든 교과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 행동거지가 바른 학생이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다면 끊임없는 간섭을 해서라도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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