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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간절해지는 비오는 봄날
2010-04-24 16:00:48최종 업데이트 : 2010-04-24 16:00:48 작성자 : 시민기자   정주현

간만에 월차를 쓴 상사 덕분에 일찍 퇴근하여 들린 마트에서 발견한 새로운 술. 이름하여 '비오는 날'.  

부슬비 내리는 봄날이였기에 자동으로 손이 갔고 장바구니에 담자마자 이제는 이에 어울릴 만한 안주를 찾기 위해 마트를 돌아다녔다. 가급적이면 탕류가 어울릴 거 같아 해산물 코너로 향했는데 거기서 조개류 막판세일을 외치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안주종류는 바로 결정 완료. 

남편도 식사를 하지 않고 온다고 하기에 사리를 추가하기 위하여 생면을 사고 막판세일을 하던 조개를 한 봉지 사서 얼른 집으로 향했다.  

한 번도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요리든 인터넷 조리법만 있으면 자신있었기에 컴퓨터를 켰고 요리법을 검색하였다. 조개는 소금물에 넣고 해감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기에 굵은 소금을 팍팍뿌리고 사온 조개를 담궈두었다.  

술 한잔 간절해지는 비오는 봄날_1
술 한잔 간절해지는 비오는 봄날_1
 

그리고 검색을 이어가니 해감이 완료된 조개를 고추가루,파,다진마늘 등을 넣고 끓이면 끝이었다. 
물을 끓이면서 소금물에 재워두었던 조개를 씻고 키조개는 내장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투입하고 새조개는 그대로 넣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한 개씩 두 개씩 조개입이 벌어졌고 고추가루 조금과 다진마늘 그리고 파를 썰어넣고 국물이 우려나오길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사리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니 근사한 해물탕이 완성되었다. 

때마침 들어온 남편보고 얼른 상을 차리라고 하고 냉장고에 차갑게 두었던 오늘의 메인요리(?)인 술을 꺼냈다. 상에 다 올려놓고 보니 뿌듯한 마음에 한 컷 촬영하고 나서 드디어 시식. 

술 한잔 간절해지는 비오는 봄날_2
술 한잔 간절해지는 비오는 봄날_2
 

청양고추가 안 들어가 칼칼한 맛이 없었던 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인 조개탕이었다. 원래 아무거나 잘 먹는 남편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더욱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고 조금씩 따른 술 한잔이 들어가니 취가가 살짝 돌면서 맛은 배가 되었다. 

비오는 봄날 
집에서 사랑하는 그이와 술 한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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