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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의 돌잔치
더욱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랄 뿐
2010-04-24 16:07:53최종 업데이트 : 2010-04-24 16:07:5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둘째아이가 태어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갓 태어나 강보에 쌓인 채 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 번째 생일을 맞았다. 

예전에는 이벤트 업체에 돌잔치 진행을 의뢰하고 비용을 지불했었는데 왠지 형식적이고 큰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들만 초청해서 돌잔치를 하려고 했다. 

고향에 내려가 돌상에 사용할 과일과 떡을 구입하고 돌잡이에 사용할 실, 연필, 책, 돈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확실히 이벤트 업체에 맡길 때보다 더 정성이 들어가고 내 마음에 뿌듯함이 찾아왔다. 

화려한 풍선이나 장식은 없지만 알차게 준비된 음식들로 인해 더욱 보람이 생겼다. 새로 생긴 뷔페의 한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음식의 맛이 많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맛을 본 가족들은 어떻게 음식맛이 이렇게 좋을 수 있냐며 칭찬을 했다. 

둘째 아이의 돌잔치_1
태어난 지 일년이 된 둘째아이
,
둘째 아이의 돌잔치_2
둘째 아이를 위해 손수 준비한 돌 상

비록 내가 음식을 직접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에 대한 칭찬을 들으니 기분은 좋았다. 자녀를 기른다는 행복이 이런 것인가보다.
사실 양육을 할 때 보통 힘이 드는 것은 아니다. 한밤중에 아프다고 낑낑 거릴 때 부모는 밤잠 못자고 간호를 한다. 배고프다고 밤새 울부짖을 때는 먹을 것을 찾아 주느라 한밤중에 잠을 깬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우는 소리를 내며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부모의 속을 상하게 하는 짓을 할 때는 밉지만 지나고 나면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11개월부터 첫걸음을 뗀 아이는 돌잔치를 하는 시점에 자연스러운 걸음을 걸을 수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신기해하고 발달속도가 빠른 아이를 칭찬해주곤 했다. 

1년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중에 마음 아프고 눈물이 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이제는 웃을 수 있는 한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면서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나도 어느덧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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