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2010-05-11 06:39:08최종 업데이트 : 2010-05-11 06:39:08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샌드위치 백작이 카드놀이하는 시간이 아까워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고 하는바와 같이 시민기자는 라면과 떡볶이를 동시에 먹고 싶어 휴일 오전 느즈막한 시간에 라볶이를 만들어 보았다. 

참 신기하게도 휴일엔 늘어지게 자고 오전에 티비를 다 볼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다. 평소 회사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있으면 배가 엄청나게 고픈 것과는 참 비교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프로가 끝남과 동시에 급속도로 배시계는 브런치 타임을 알렸고 주말엔 남자가 요리를 해야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집사람의 강압에 못이기는 척 앞치마를 둘렀다. 

메뉴는 라볶이가 땡기기도 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재료자체가 라볶이 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이 주된 메뉴선정의 원인일 것이다.

냉장고를 열어 인스턴트 떡볶이를 꺼내고 부수적인 재료인 파, 마늘, 라면, 깨소금 등을 준비하였다. 우선은 떡볶이 떡을 그릇에 담고 깨끗이 씻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가동버튼을 누르니 물이 끓기 시작할 즈음에 떡은 예쁘게 준비가 되었다.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1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1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3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3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4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4

인스턴트 떡볶이 표면에 적혀 있는대로 끓는 물을 자작하게 후라이팬에 붓고 물이 끓기를 기다려 떡을 투하하였다. 그와 동시에 준비되어져 있는 소스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넣고 라면에 포함된 야채스프와 떡볶이 야채스프를 모두 넣고나니 그럴싸한 모습을 갖추어 갔다. 

떡볶이만의 매콤하고 달달한 냄새도 포장마차에서 먹을 때와 동일하였다. 하지만 왠지 너무 인스턴트스러워 나의 독자적인 요리가 아닌듯 싶어 파와 마늘을 넣어주기로 결심하였다.

파는 평소에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며 필요시 정확히 말하면 라면 끓일 때마다 잘라 넣어주곤 하였다. 이번에는 라면에 넣는 크기보다는 작게 총총썰기(?)를 하여 떡볶이에 넣어주고 얼려진 마늘도 어느정도 잘라 넣어주니 향내가 훨씬 좋아지며 시각적으로도 완벽해 진 느낌이었다.

이제 라면사리를 준비해야 할 시간으로 커피포트에 남아있는 물을 냄비에 붓고 라면을 익혔다. 떡볶이 국물이 다 마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라면을 휘저어 주며 빨리 익길 기다려 어느정도 면이 풀어지자 바로 체에 걸러 물기를 적당히 빼고는 떡볶이 위에 올려주니 분식집에서 4000원에 파는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었다.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2
우리들만의 휴일 브런치, 라볶이 _2
 
물론 재료비로 따지자면 족히 사먹는 금액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것 같지만 느긋하게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의 맛이란 금액을 따지는게 부끄러울 정도이다. 
아까부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배고프다는 표시로 포크로 딱딱 소리를 내는 집사람에게 멋지게 라볶이를 대령하니 금새 환한 표정을 지으며 낼름 한 포크질하신다. 

배가 고프니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고 또한 인스턴트 소스로 맛을 내긴했지만 동결건조하여 신선한(?) 파와 마늘을 투하한 기자의 정성이 더해져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서야 한 입 먹어보니 역시나 생각대로다. 

요즘은 가끔을 넘어 자주 요리를 대령하여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둘이 즐거우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요리인 라볶이 이번 주말에 한 그릇 하시죠!

휴일, 브런치, 라볶이, 임동현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