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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랍니다
2010-04-21 00:15:56최종 업데이트 : 2010-04-21 00:15:56 작성자 : 시민기자   정주현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남도에서는 쭈게미라고 불린다. 흔히 '쭈꾸미'로 부르지만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이다.

몸통에 8개의 팔이 달려 있는 것은 낙지와 비슷하나, 크기가 70cm 정도 되는 낙지에 견줘 몸길이 약 20cm로 작은 편에 속한다. 한 팔이 긴 낙지와 달리, 8개의 팔은 거의 같은 길이이며 몸통부의 약 두 배 정도에 달한다. 
몸통을 둘러싸고 있는 외투막은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다. 눈과 눈 사이에 긴 사각형의 무늬가 있고 눈의 아래 양쪽에 바퀴 모양의 동그란 무늬가 있으며 모두 금색이다. 몸빛깔은 변화가 많으나 대체로 자회색이다. 

그물로 잡거나 소라와 고둥의 빈 껍데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잡기도 한다. 고둥, 전복 등의 껍데기를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던 주꾸미가 이 속에 들어간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들어찬 것은 특히 맛이 좋기 때문에, 3~4월이 제철이다. 가을에도 잡히지만 알이 없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
살아 있어 싱싱한 것은 회로 먹으며,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구워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먹기도 한다. 볶음, 전골로도 조리한다.   

위 설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3~4월이 제철이며 볶음,전골로도 조리한다는 부분이었다.
평소 낙지볶음을 너무 좋아하는 조카녀석과 투병중이라 입맛이 없으신 울엄마를 위하여 주꾸미 볶음을 하고자 마포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하였다.
 
3,4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랍니다_1
3,4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랍니다_1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굳이 이렇게까지 고생하며 주꾸미볶음을 해 먹어야 하는 서글픈 마음도 들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차문을 열고 시장건물로 들어섰다.
 
상가초입에는 야채와 과일가게들이 즐비하고 약간 더 들어가면 살짝 불어오는 비린내가 드뎌 수산물시장에 왔음을 알려준다. 질퍽한 바닥을 밟고나면 그 때부터 100미터는 더 되어보임직한 수산물 가게가 다닥다가 붙어있어 처음가보는 사람에게는 장관이다.
 
여기저기서 호객행위를 하는 아주머니들과 아저씨들을 뚫고 어느 정도 들어간 곳에서 드디어 주꾸미 발견.
 
3,4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랍니다_2
3,4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랍니다_2
 
얼마냐고 당당하게 물었고 돌아온 답은 kg당 3만원.
정말이지 '헉' 할 수 밖에 없는 가격이었다. 낙지보다도 훨씬 비싼 주꾸미 가격에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추운 날씨를 뚫고 여기까지 와서 안 살 수도 없는 노릇이라 1kg 만 달라고 하였다.
 
대략 10여마리 정도의 주꾸미를 받아들고 집에와서 참기름을 두르고 고추장과 다진마늘,후추 등 요리책에 나와있는 요리법대로 조리하고 가족들이 다 같이 둘러앉아 몇 마리 되지않는 주꾸미를 먹으니 정말이지 환상의 맛이었다.
톡톡터지는 알맛하며 주꾸미와 어우러지는 맵싸한 소스의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였고 얼마되지 않는 양을 커버하는 밥 볶아먹기까지 마치고 나니 참 잘 먹었다라는 느낌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주말 얼마남지 않은 제철 주꾸미 한 번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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