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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라보엠'을 감상하다
2010-04-22 08:02:07최종 업데이트 : 2010-04-22 08:02:07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희

오페라는 서양음악으로서 각종 예술 분야를 통괄한 종합예술이라는 점에서 감상하기가 수월한 쟝르는 아니다.
특히 초보자인 경우 음악적인 효과를 현장에서 이해하고 감동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오페라를 보러가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극의 줄거리및 해설을 출력하여 미리 읽고 갔더니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였다.

오페라는 중요한 부분과 대사, 레치타티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시간 내내 전체적인 것을 보려고 긴장하는 것보다는 레치타티브 부분에서 무대와 줄거리만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막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내고 아리아, 중창등 중간 연주가 감동적일  때도 박수를 보내는 것이 상식이라고 한다.

오페라 '라보엠'을 감상하다_1
오페라 '라보엠'을 감상하다_1

라보엠은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행한 초연에는 혹평도 많아서"이탈리아 오페라사에 발자취를 남길만한 작품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어법이 진취적이며 감상적인 멜로디의 구사에 있어서 라보엠은 푸치니의 네번째 오페라로 그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라고 한다.

라보엠은 세사람의 예술가와 한 사람의 철학가가 다락방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미미는 병을 앓게 되는데 가난한 연인인 로돌프는 아무런 도움을 줄수 없어서 괴로워하고 결국 미미는 쓸쓸하게 죽어간다는 내용인데,시인 로돌프와 수놓는 처녀 미미의 사랑을 중심으로  네 사람의 우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1막은 보헤미안 기질의 가난한 애인 로돌포와 미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미미의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에 반해서 미미의 친구 무제타는 거칠고 거스르는 성품으로 다른사람의 시선을 안중에 두지않고 현실적인 사랑을 찾아간다.

2막에서는 무제타의 왈츠를 부르는 그녀의 섹시한 이미지는 미미와 대비가 되고 무제타가 극을 이끌어 가는듯한 인상을 준다.이 극이 애절하지만 힘찬 느낌을 주는 것은 거친여자 무제타의 당당한 에너지 때문인것 같다.

3막에서 병든여자 미미는 그녀의 병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는 것을 고민하는 가난한 애인과의 사랑을 아파하면서 결국은 그와 헤어지고 무제타는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르첼로와 함께 사는 것으로 이여인들의 사랑의 방식을 대비시킨다.

4막에서는 죽어가는 미미를 중심으로 미미를 도우려는 네 사람의 우정이 잘 드러나며 클리네의 '외투의 노래'로 가난한 연인들의 사랑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미미의 죽음으로 인한 로돌프의 통곡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촉촉히 적시면서 막을 내린다.

오페라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묘미가 있다.
라이브로 듣는 노래의 맛이 CD로 정제되어 들리는 맛과 다른것처럼, 오페라는 배우들의 숨소리며 땀냄새도 맡아지고 현장에서 바로바로 관객과 피드백이 되어서  울고웃을 수 있으며, 배우들의 작은실수에서 인간적인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극을 즐기는 내내 그들의 열창에 매료되어서 아뜩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오페라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봄에, 평소 보고싶었던 오페라 한 편을 골라서 봄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계절의 정취를 더하는 한 방법인 것 같다.

오페라, 라보엠, 토스카니니, 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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