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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왔음을 어디에서 느끼나요?
세탁소에서도 봄이 왔음을 느낄수 있다
2010-04-13 12:33:20최종 업데이트 : 2010-04-13 12:33:2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밤새 내린 빗물이 땅에 스며들어 힘찬 생명의 싹을 움트게 한다.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봄이 왔다는 사실을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

새봄이 왔음을 어디에서 느끼나요?_1
새봄이 왔음을 어디에서 느끼나요?_1

길고 추웠던 겨울의 터널을 헤치고 소리 없이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온 새봄... 아침밥상 쑥국에서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결 가벼워진 여성들의 옷차림과 발걸음 소리에서 봄이 왔음을 느낀다.
한겨울 주인 잃었던 놀이터에서 모처럼 아이들의 함박웃음과 재잘거림이 들려옴으로써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소리 없이 봄이 우리 곁에 왔다는 사실을 느끼는 곳이 또 있다. '세탁소' 이다.
단골로 가는 세탁소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

"아니 왠 줄이야, 줄을 서야 되는 거요" 하자 여사장님은 "오늘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주세요." 한다.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손엔 겨울 옷가지들이 한아름 들고 있다.

"사장님 이 와이셔츠는 내일 모래는 입어야 하는데 가능하지요.?" 하자 "안되요 와이셔츠는 3일이 소요되고 나머지는 5일 이상 잡아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바삐 뛰어 다닌다.
"전번 주 후반부터 완연한 봄 날씨로 겨울옷이 밀려들어와 급한 손님들에게는 미안하네요. 겨울옷이 정리될 때까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는 사장님의 생기 넘치는 얼굴에서도 새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바람기운에 춥다는 느낌 마져 드는 날씨지만 소리 소문 없이 새봄은 우리 가까이 우리생활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와 있다.
베란다에 핀 화사한 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과 마음이 놓아 내리고 한결 가벼워진다.

<해피수원뉴스> 독자여러분도 잠깐의 여유를 갖고 봄이 왔음을 가슴으로 느껴보고 봄을 맞이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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