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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
2010-04-14 00:05:54최종 업데이트 : 2010-04-14 00:05:54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이번 주말엔 최근 한 방송국의 드라마 촬영지가 되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따사로운 햇살과 이국적 정취를 가족과 함께 만끽하기에 제격인 곳이라 가족 나들이객에게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특히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꼭 한 번 시간을 투자하여 간다고 하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요일 오전.
개장시간이 10시라는 것을 알고부터 빨리 출발하자는 공감대가 모두에게 형성되었고 다들 나들이 준비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시간이 오전9시40분. 출발지는 서울 응암동으로 서울의 서북부에 위치한 곳이라 북한산을 통해 3번국도를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으리라는 기자의 생각은 네비게이션의 거리를 확인하고서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비가 나타내는 거리는 약70km. 생각보다 험난한 일정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서둘러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차량 뒷좌석에 탄 조카녀석은 간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한껏 신이 났고 평소 사진찍기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맘껏 초상권 사용을 허락해 주었다.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1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1

송추를 거쳐 의정부,양주,포천에 이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목적지인 허브아일랜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20분 남짓으로 만약 수원에서 출발한다면 적어도 2시간은 잡아야 할만한 거리였고
허브아일랜드에 도착하여 입구에서 성인 한 명당 3000원하는 표를 구입하고 차를 몰고 들어갔다. 

약간의 언덕을 올라가면 흡사 용인에 위치한 모모랜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 만큼 이국적인 건물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색색의 꽃들이 순간적으로 힘들었던 운전자의 피로를 싹 씻어준다. 바삐 주차를 마치고 제일 먼저 나타나는 식물원으로 들어서니 강렬한 허브향이 코끝을 때린다. 온실 안에는 이미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고 바깥과는 달리 후텁지근한 열기가 몸을 감싼다. 

출발 당시의 설렘이 곧장 잠으로 변해버렸던 조카녀석은 이제 완연히 활기를 되찾아 식물원에 들어서자 마자 한껏 들떠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포즈를 요구하니 서스럼없이 양손 브이포즈로 사진을 한 껏 살려주었다.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2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2

형형색색의 꽃들이 먼저 눈을 현혹시키고 그 뒤로 허브향이 코를 매혹시켰다.
껌광고에서 수도 없이 들었을 법한 '스피아민트'는 실제 껌에서 나는 냄새와 거의 흡사하며 평소에 집중력강화에 도움이 된다던 로즈마리향도 강하게 풍겨온다. 
허브는 손으로 살짝 잎을 털어주기만 해도 향이 강하게 올라오기에 많은 허브들로 둘러쌓여 있긴 하지만 특정 허브를 털어나서 잠시 기다리면 그 향만 강하게 베어나왔다.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3
코와 눈이 즐거운 허브아일랜드 방문기_3

식물원을 둘러보고 나니 자연스레 동선은 동물원으로 흘러갔고 동물원에서 평소에 보기 힘든 공작새,꽃사슴,토끼 등을 보며 식물원과는 또 다른 구경을 하고 잠시 야외분수가 위치한 곳에 가서 집에서 싸가지고 간 과일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햇살은 따사롭고 주위에는 총천연색의 꽃이 만발해 있고 준비해 간 과일과 토마토는 맛있으니 가족나들이의 행복이 퐁퐁 솟아났다. 

잠시의 휴식을 뒤로하고 허브체험관으로 들어갔더니, 갖가지 허브활용 제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기자가 가장 오랫동안 체험하고 있었던 허브찜질팩도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물을 뿌린 후 전자렌지에 잠시 가열하고 나서 목덜미에 두르고 있었던 허브찜질팩은 은은한 허브향이 코를 자극하고 뜨끈한 찜질팩이 목을 자극하니 나들이에 힘들었던 몸이 촥 풀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꽤나 맘에 들어 사고자 했지만 5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에 맘을 접어야만 했다.

체험관을 둘러보고도 이탈리아의 외관과 내부장식을 한 이탈리아관 및 허브빵가게를 다 둘러보고 나서야 우리의 허브아일랜드 방문일정은 끝이 났고 최종적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빵가게에서 시식해 보았던 환상의 맛인 허브마늘빵을 한 가득 사서 차에 올랐다. 

왕복 150km에 달하는 장거리 여행이었지만 충분히 즐거운 나들이였다.
사람이 복잡한 것은 여느 볼거리 장소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좀 더 자연에 가깝고 다른 곳과는 달리 코가 특히 즐거워 전혀 하루가 아깝지 않은 아니 하루가 너무 알찼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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