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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처음부터 잘살았나!
어르신들의 고견, 귀 담아들어야...
2010-04-14 09:02:47최종 업데이트 : 2010-04-14 09:02:47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요즘에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는 게 두렵고 힘이 빠진다.

지난 겨울 기나긴 추위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나니 천안함 침몰사고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굳어져 가는데 급기야 실종자를 찾기 위해 나선 구조원 사망소식에 기운이 빠졌다.
그러다보니 모임에 참석하더라도 즐거운 만남보다도 어떤 말을 이어가야 하는지 조차 조심스럽다.

이러한 때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소득층 지원 대책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예전 부모님들은 자식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몸과 마음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난을 이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돈 버는 일에 일생을 바쳤다.

누군 처음부터 잘살았나!_1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오신 어르신들

시민기자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쉼터인 경로당이나 일반 행사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주 담소를 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덩달아 어르신과 한마음이 될 때가 많다. 어느 때는 어르신의 살아온 인생역정을 듣다보면 내가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어르신들의 인생에 비하면 우리는 행복한 세상에서 너무 편하게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정부에서 밝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사업에는 두말할 것 없이 찬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너무 쉽게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그토록 몸 받쳐 고생을 하셨는데 늙은 후의 현실은 너무 허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덧붙여서 뼈마디가 시리도록 살아온 일이 후회되고 현실이 밉다고들 하신다.

"누군 처음부터 잘살았느냐. 살아야겠다는 근성이 필요 해"라고 호통도 하신다. 
"세상이 좋아진 게 아니고 우리가 먹을 것 덜 먹고 돈을 쓰고 싶어도 안 쓰고 허리띠 졸라 매다보니 지금 세상이 된야. 근데, 이게 뭐야 이젠 없이 살면 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르쳐주니 좋긴 좋다만 앞으로가 문제야. 이봐, 시민기자 양반 이건 좀 심하다고 느끼지 않소?" 

나라를 위해 진정한 일꾼으로 앞장서 공무 중에 잘못돼서 경제활동에 자유롭지 못한 가정이라면 책임을 져도 모자라겠지만 그렇지 못한 전부를 두고 지금에 와서 저소득층 지원책을 밥 먹듯이 남발 해대는 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누군 처음부터 잘살았나!_2
나라 걱정은 어르신들이 젊은이를 앞선다

제일 중요한 말씀은 "나라 빚이 따져보기조차 어려운 천문학숫자인데 이래저래 퍼 주다보면 그 빚은 누가 갚느냐"라는 말씀에 정신이 번뜩난다.

경제활동에 자유롭지 못한 분들의 가정에 일부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과 같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다보면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돈 버는 데에 아동 바동대는 사람들에게 삶의 좌절감만 안기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는 어르신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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