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는 게 두렵고 힘이 빠진다.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오신 어르신들 시민기자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쉼터인 경로당이나 일반 행사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주 담소를 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덩달아 어르신과 한마음이 될 때가 많다. 어느 때는 어르신의 살아온 인생역정을 듣다보면 내가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어르신들의 인생에 비하면 우리는 행복한 세상에서 너무 편하게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정부에서 밝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사업에는 두말할 것 없이 찬성이라는 것이다. 다만 너무 쉽게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그토록 몸 받쳐 고생을 하셨는데 늙은 후의 현실은 너무 허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덧붙여서 뼈마디가 시리도록 살아온 일이 후회되고 현실이 밉다고들 하신다. "누군 처음부터 잘살았느냐. 살아야겠다는 근성이 필요 해"라고 호통도 하신다. "세상이 좋아진 게 아니고 우리가 먹을 것 덜 먹고 돈을 쓰고 싶어도 안 쓰고 허리띠 졸라 매다보니 지금 세상이 된야. 근데, 이게 뭐야 이젠 없이 살면 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르쳐주니 좋긴 좋다만 앞으로가 문제야. 이봐, 시민기자 양반 이건 좀 심하다고 느끼지 않소?" 나라를 위해 진정한 일꾼으로 앞장서 공무 중에 잘못돼서 경제활동에 자유롭지 못한 가정이라면 책임을 져도 모자라겠지만 그렇지 못한 전부를 두고 지금에 와서 저소득층 지원책을 밥 먹듯이 남발 해대는 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라 걱정은 어르신들이 젊은이를 앞선다 제일 중요한 말씀은 "나라 빚이 따져보기조차 어려운 천문학숫자인데 이래저래 퍼 주다보면 그 빚은 누가 갚느냐"라는 말씀에 정신이 번뜩난다. 경제활동에 자유롭지 못한 분들의 가정에 일부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과 같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다보면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돈 버는 데에 아동 바동대는 사람들에게 삶의 좌절감만 안기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는 어르신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여야 되겠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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