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4월 꽃샘 추위도 나눔의 열기로 녹였다
수원 효사랑 봉사회 자장면 봉사하던 날
2010-04-14 15:00:41최종 업데이트 : 2010-04-14 15:00: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
100년 만에 꽃샘추위가 몰아닥친 날, 수원 효사랑 봉사회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했다. 자장면만들기에 나선 봉사자 11시가 넘어서자 몰아치던 찬바람이 약간은 잔잔해져갔다. 한쪽에서는 자장면 조리기구 팀이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행사 진행 팀이 일사분란하게 양파를 다듬고 양배추로 잘게 부수고 가스버너에 불길을 당겨 물을 끓이고 자장면을 볶아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여느 때 같으면 어르신들이 오전10시, 일찌감치 현장에 오셔서 우리들의 조리 모습을 지켜보시며 잠시나마 즐거워하셨는데 이 날은 11시가 넘어섰는데도 한분도 오신 분들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200여분들이 미리 자리에 않으셔서 담소를 나누시며 자장면이 나오기만을 기다리셨는데 이 날 텅 빈 자리를 바라보는 우리는 더욱 더 당혹했다. 한 봉사자가 "이러다가 우리가 다 먹고 가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른다"며 슬그머니 불안해하자 잠시 슬렁대기도 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우리에 정성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12시가 넘어서자 약속이라도 한 듯 순식간에 300여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얼른 가져오라고 웃음으로 인사를 하신다. 잠시 멍 하던 모습은 온 데 없고 신명이 난 봉사들의 손길 발길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날씨도 순한 양이 돼 줬다. 사랑의 밀가루 전달식=기업은행 동수원지점 이때 양복차림으로 밀가루를 메고 봉사 현장을 찾은 건장한 일행이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기업은행 윤상국 동수원지점장 등 10여명의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밀가루 30포(20kg)를 우리 수원 효 사랑봉사회에 후원하고자 찾은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밀가루 30포와 음료수를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한바 있다. 맛있게 자장면을 잡수시는 어르신 이렇게 여러분들의 정성이 모아지니 날씨는 다소 쌀쌀했지만 자장면은 순조롭게 만들어져 어르신에게 맛있게 대접할 수가 있었다. 봉사를 통해 작지만 사랑을 나누는 보람, 효 사랑까지 실천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진한 감동을 느낀 하루였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