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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월 중순 -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
2010-04-16 06:57:51최종 업데이트 : 2010-04-16 06:57:51 작성자 : 시민기자   정주현

퇴근길의 칼바람을 맞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4월이 시작한지도 보름이 넘어가고 있고 조금만 지나면 월급날이 바로 코 앞인데 아직까지 겨울코트 속으로 한껏 움츠러 들어야만 하는가?' 

그와 함께 드문드문 보이는 컬러풀한 봄꽃들의 꽃망울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

지금은 4월 중순 -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_1
지금은 4월 중순 -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_1

이상화선생의 유명한 시를 시민기자의 낮은 글에 차용한다는 것이 너무 죄송스럽긴 하지만 근래의 날씨는 참으로 봄을 빼앗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며칠간의 추위로 이미 드라이크리닝을 마친 겨울 옷의 비닐을 뜯을까 말까 고민하다 오늘 아침에야 큰 결심을 하고서 세탁소 비닐을 벗길 수 있었다. 
날려버린 세탁비를 안타까워 하기도 잠시, 아파트 자동문이 열리자 마자 나의 결심에 흡족해 하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출근길 곳곳에 보이는 초록과 분홍 그리고 노랑의 꽃망울들은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각자 자신의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비록 봄이 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꽃은 피고 진다라는 자연의 섭리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은 4월 중순 -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_2
지금은 4월 중순 -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는가?_2

주말까지는 계속 꽃샘추위 아니 한겨울 추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그리고 이번 주말 진짜 '봄날'이 오면 앳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꽃들을 맞이하러 나들이 해보시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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