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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편 감자탕 만들기
2010-04-26 11:34:10최종 업데이트 : 2010-04-26 11:34:10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중년의 남편은 아내가 곰국 끓이는 모습이 무섭다'는 우스갯소리가  언제부터 생겨났다. 
이 말은 아내의 긴 여행을 암시해 주고 있다. 그 양을 보고 며칠짜리 여행인지 딱 보면 알 수 있다니 혼자 있는 시간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남편이 아니라 아이들이 곰 솥에 감자탕 끓이는 것을 보면 "엄마  어디가세요?" 한다. 
주말이나 가족행사로 특별하게 밤을 밖에서 보내고 오는 날에는 나서기 전에 아이들 먹을 것을 철저하게 준비하려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먹는 양도 많고 밑반찬을  여러 가지 만들어 놓아도 국에 밥 달랑 말아 먹어서 차라리 채소와 고기를 고골고루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을 선택한 것이다. 

가정에서 감자탕을 끓이기 어려워하는 주부들을 위하여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를 해 보았다.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1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1

1. 돼지등뼈는 대형 할인점이나 아파트 상가 정육점도 팔고 있지만 주로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냉동제품을 판매하고 규모가 작은 정육점에서는 유통기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돼지가 들어오는 날을 확인하여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것으로 구입한다. 

2. 돼지등뼈를 물이 푹 잠길 정도로 2시간 이상  핏물을 우려낸다. 

3. 우려낸 돼지등뼈를 살짝 끓인 물은  버리고 가위로 비계를 잘라내고 잘 헹구어 낸다. 

4. 정리가 다 된 돼지등뼈를 잠기게 물을 넣고 마늘과 생강. 양파(건져낼 것이라 통째로 넣는다.)를 넣고 끓인다.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2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2

5. 고기가 거의 익어 갈 때 감자와 김치를 넣고 같이 끓인다. 김치는 양념을 털어낸다. 양념이 너무 많으면 국물 맛이 텁텁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시래기를 많이 넣지만 도시에서 제대로 된 시래기를 사기 쉽지 않다. 

6.다 끓인 후 대파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기호에 따라 깻잎이나 쑥갓을 넣기도 한다.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3
초간편 감자탕 만들기_3

우리 집에선 감자탕에 감자가 없다. 감자대신 김치나 우거지를 많이 넣어 먹는다. 

큰아이가 빙글빙글 거리면서 우스갯소리를 한다. 
"감자탕 양을 보니 이번엔 당분간 집에 안돌아 오실 건가보죠? 

 아이들이 조금 크다 싶으니 저희들이 더 스케줄이 바쁘다. 함께 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내색하지 못하고 돌아올 때까지 밥 잘 먹고 잘 지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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