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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함께 떠나는 '연극여행'
선경도서관에서 연극 테마로 다양한 강의 선보여
2020-10-12 10:41:03최종 업데이트 : 2020-10-12 10:40:49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서린

독서문화프로그램으로 <이럴 때 연극>의 작가 최여정씨를 초청하여 10월 6일에 강좌가 열렸다.

독서문화프로그램으로 <이럴 때 연극>의 작가 최여정씨를 초청하여 10월 6일에 강좌가 열렸다




선경도서관은 지난 9월을 독서의 달로 지정하고 조금 특별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선경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추천도서전시가 진행하였는데, 북큐레이션은 '독서의 달'처럼 해당 테마에 맞는 도서전시를 제안하는 것이다.

2020년 하반기에는 '연극'을 주제로 한 테마를 지정하여, 희로애락과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연극을 주제로 해 북큐레이션이 이루어졌다. 전시도서는 총 25권으로

『연극의 역사』, 『연극의 소개』, 『연극은 상식이다』, 『셰익스피어의 시대』, 『연극이 끝난밤』, 『교과서로 연극하자』 등의 도서들이 선정됐다.

이 중, 『이럴 때, 연극: 마음의 허기를 달래 줄 연극 처방』도서의 작가를 초청하여,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줌으로 강좌가 열렸다. 최여정 작가는 강의를 시작하며 연극을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와 왜 코로나 시대에 연극에 주목해야 하는지 상세히 얘기를 해나갔다.

선경도서관 북큐레이션 <연극, 테마가 있는 9월> 포스터.

선경도서관 북큐레이션 <연극, 테마가 있는 9월> 포스터.
북큐레이션에 따라 '연극'을 테마로 한 도서목록들.

북큐레이션에 따라 '연극'을 테마로 한 도서목록들.


작가는 『이럴 때, 연극: 마음의 허기를 달래 줄 연극 처방』은 인생을 살면서 꼭 보아야 할 12편의 연극을 소개한 글이라고 소개했다.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 등의 희곡들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면서 전통있는 클래식 연극을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연극무대가 좁아졌긴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연극무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극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코로나 문제가 해소되었을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극의 첫 인상은 사람의 첫 인상과도 같다"면서 연극을 추천할 때는 상대방의 내면상태와 외부상황 등을 이해하고 처방전처럼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극과의 첫 인상을 통해 연극이 개인의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고, 상대방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고등학생 때 보았던 '문제적 인간 연산'이라는 연극을 해설하며 본인이 어떻게 연극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는지 경험을 풀어냈다.

 

연극은 '희곡을 바탕으로 배우가 관객 앞에서 어떤 인물과 사건을 연기하는 무대예술'이라며 연극의 3요소인 '희곡, 배우, 관객'을 설명했다.

"희곡은 배우의 예술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현재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러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데 연극이란 무대 예술의 현장성이 소통되는 에너지"라며 "온라인으로 연극이 많이 상영되고 있는데 온라인 특성상 제한적으로 펼쳐지는 연극은 박제된 느낌이 강하므로, 직접 배우의 호흡과 떨림, 조명의 열기 등을 꼭 느껴보기"를 제안했다.

코로나와 4차 산업 등에 의해 시대가 급변하지만 '인간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관객은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시칠리아 등  여러가지 고전 유물 속에 연극 광장이 있었다며 관객과 인간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는 마음이 허전할 때, 연극을 본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연극을 보려고 하는가?"라면서 정말 재미있게 연극 공연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가이드도 해줬다. 좋은 연극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먼저 극장과 극단을 살펴보고 연출과 배우, 희곡작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선경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저서 <이럴 때 연극>의 내용을 소개하는 최여정 작가.

선경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저서 <이럴 때 연극>의 내용을 소개하는 최여정 작가.
마음이 허전할 때 연극을 본다며 연극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음이 허전할 때 연극을 본다며 연극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해설하면서, 각자의 고도를 발견하는 순간에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해설하면서, 각자의 고도를 발견하는 순간에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적인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해설하고, 두 명의 배우가 주고 받는 데에서 인생의 고독과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작가는 "내 인생의 고도는 무엇일까, 인생의 전부를 바쳐서 찾아야 할 고도는 무엇일까를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고도를 찾아가는 철학적인 사유를 현재 우리의 보편적인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여자 유계형 씨가 직접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하면서 "처음에는 연극 내용을 이해하는 게 난해했지만 고도를 찾는 모습이 꼭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꼈다. 연극이 끝난 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연극무대가 마치 인생이 돌아가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작가도 '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부조리극을 처음 접할 때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여러번 관람하면서 인생도 이렇게 나의 고도를 찾아가는 모습이 연극과 같지 않았다고 공감했다. 아직 '고도를 기다리며'를 접하지 못한 분들도 "내 인생의 고도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관람하게 되었을때 보다 신선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참여자 양단우 씨는 "예전에 1인극을 봤었는데 이해가 없으면 1인극이든 몇 인극이든 어려운 것 같다"고 하자 작가는 "연극의 호흡을 따라 가다보면 다양한 이해와 감정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연극을 선택하기 전에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참여자 구자은 씨가 "연극은 뮤지컬보다 산업적으로 발달하지는 못했지만, 초심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현대극으로 시작하여 본인의 연극 스타일을 쌓아가는 과정에 팬들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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