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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수원에서 만난 푸코의 철학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인문교양 프로그램 ‘김만권의 월간 철학-20세기 정치철학자’
2023-12-05 16:03:03최종 업데이트 : 2023-12-05 16:03:02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인 수원은 정보화, 국제화 등 변화 속에 시대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평생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관 중 하나가 수원 우만동에 있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이다.

사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장하는 존재로 10~20대뿐만 아니라 40대, 50대 심지어 70대, 80대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앎과 배움의 성장을 줄인 말로 '평생학습'이라고 한다. 

수원시는 2011년 평생학습관과 외국어 마을을 설립하여 시민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2020년 성인을 위한 평생학습관과 학생을 위한 외국어 마을을 통합했다. 이곳은 2021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으로 명칭이 바뀌고 성인을 위한 인문교양, 생활문화, 컴퓨터·IT, 학습공동체 등 프로그램과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와 세계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1층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1층


글로벌 교육은 세계의 주요 언어를 학습하고 습득하며 세계 인문학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유치부부터 초등학생까지 방과 후에 영어를 단계별로 학습한다.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여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방학기간을 통해 합숙 캠프와 통학형, 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또 학습을 공유하고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세계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현지 생활 문화를 학습할 수 있다. 외국인에게 영어로 수원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직접 영어로 여행하고 싶은 수원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강의실 복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강의실 복도


평생교육은 지역사회구성원들이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모색한다.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취미와 자기 개발의 기회를 위해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반딧불이 상담실은 수원시민의 학습계획을 돕고, 청소년 인생설계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의 참여를 통해 청소년 지역 활동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함께 사는 학교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것들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삶의 기술과,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창조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거북이 공방, 도심의 생태적 삶을 경험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주인이 되는 모두의 숲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강좌 수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 모임을 갖고 학습공동체를 통해 학습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김만권의 월간철학]20세기 정치철학사(12월): 미셸 푸코

[김만권의 월간철학] 20세기 정치철학사(12월): 미셸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은 지난 2022년 5,266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155,258명의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렇게 많은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의 행복인문학교에서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불평등하고 갈등, 혐오와 차별이 이루어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진 사회적 문제를 다룬 철학자를 통해 '[김만권의 월간 철학] 20세기 정치철학자'에서 희망이 없다고 느껴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9월에는 인간의 악을 탐구했던 한나 아렌트, 10월에는 공정과 협력을 고민했던 존 롤스, 11월에는 의사소통과 합리성의 중요함을 강조했던 위르겐 하버마스, 12월에는 권력의 감시체계를 고안했던 미셸 푸코의 철학 수업이었다.

12월 월간철학 강의

12월 월간철학 강의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많은 시민들이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영상 자료실에 모였다. 강사는 철학자 미셸 푸코를 수업으로 선정한 이유부터 그가 왜 유명해졌는지 간단하게 설명하며 수강생의 흥미를 끌었다. 

강사는 "자율성이라는 것이 인간 이성의 산물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에 대한 내용을 시작했다. 포스트(post)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역사 및 단어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미셸 푸코의 포스트 구조주의(post-structuralism)를 알렸다. 시대마다 강요한 지식들이 안에 내재화되어 우리들을 통제하고 종속화된 지식으로 만든다. 맞는다고 하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아닌 것을 배제하는데 이것은 권력의 힘으로, 지식은 권력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사는 입문자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비유해 푸코의 철학을 쉽게 설명했고 "고전의 힘은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는 것에 있다."라고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습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수강생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12월 월간철학 강의 쉬는시간

12월 월간철학 강의 쉬는시간


결국 푸코가 말하는 것에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쓸모없는 이야기일 뿐인가? 그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왜 나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배척하는 사람들의 근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 강의를 들으러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제가 존재할 수 있는 근원 중 하나로 찾아주는 수강생분들이 계신 덕분이다. 철학을 들으러 와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치철학자 김만권 강사는 수업을 종료하며 말했다.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포스터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포스터


강연 이후에는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진행한다. 12월 6일부터 27일까지 수요일 오전 10시에 온라인 강의실에 모여 분량에 따라 책을 읽고 영상강의를 보며 토론한다. 강의를 듣지 않았어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홈페이지 '평생교육 수강신청' 게시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읽기 모임 참여 역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남은 12월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다. 

사람은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원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각자의 기준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왜 이렇게 돌아갈까,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질문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이번 철학 수업은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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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월간철학,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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