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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을 통해 한자와 함께 놀자!
한림도서관 프로그램 '한자야 놀자! 마법천자문을 익히자'
2023-12-06 13:54:42최종 업데이트 : 2023-12-06 13:54: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마디 촌'을 쓴 것을 보여주고 있다.

허성현 한자지도사가 한자 '마디 촌'을 보여주고 있다. 


한림도서관에서 지난 4일 열린 '한자야 놀자! 마법천자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과 미술 활동을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학습하는 내용으로, 지난 11월 6일 시작하여 12월 10일까지 허성현 한자지도사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다. 
 

'마디 촌'을 몸으로 쓰고 있다.

'마디 촌'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어린이

 

'물고기어, 발족, 손수, 날생, 바깥 외, 번개 전, 조개패, 흰백, 해일, 무거울 중, 돌석, 작을 소...' 학생들은 이날 많은 한자들을 익혔다. 허성현 한자지도사는 "자,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한자를 손으로 넘겨보면서 읽어보자."라면서 "손수(手), 날생(生), 안내(內), 마디촌(寸)... 가운데에 선을 먼저 긋는 '작을 소(小)'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름 운(雲), 살 활(活), 바깥 외(外)가 있다. 바깥 외가 들어가는 글자는? 외식(外食), 외출(外出), 야외(野外) 외박 등 많은 글자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지도사는 "번개 전(電), 비우(雨), 물고기 어(漁), 푸를 청(靑), 그럼 여기에서 푸른 것은 어디 있을까."라며 학생들의 옷을 가르키며 푸른 색을 찾는다. 또한 "흰백(白)의 꼬리를 자르면 무슨 글자가 될까? 날일(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몸 동작으로 한자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허 지도사는 "자, 그럼 친구들이 몸으로 글자를 써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학생이 교실 앞으로 나와 "자리에 서서 한쪽 팔을 들고 한 손으로 점을 표한다. 이것은 마디촌(寸)이다."라고 말한다. 

다른 학생이 "무릎 꿇고 앉아서 두 팔을 비스듬히 내린다."라고 말하며 앉아서 자세를 취하니 다들 "작을 소(小)"라고 말한다. 갖가지 방법으로 자세를 취하면서 한자를 익힌다. 그 어렵다는 한자를 거리낌 없이 익히는 모습이 신기하다. 
 

허 지도사는 "가장 위 선이 약간 비스듬히 그어지고, 두 번째 선과 세 번째 선이 수평으로 있다. 그다음 위에서 가운데 아래로 선이 그어졌다. 이것은 무슨 한자일까요?"라고 말하니 아이들은 "손수(手)"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각형을 그린 후 직선을 아래로, 옆으로 긋는다. 그리고 비스듬한 선을 좌우로 그었다. 아이들은 이어서 "발족(足)"이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쉽게 글자를 익히다니 장관이다.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글자를 익힌다. 
 

손오공의 게임에서 '길장' '짧을 단'을 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손오공의 게임에서 '길장' '짧을 단'을 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손오공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내용은 이렇다. 손오공이 용궁으로 갔다. 숨을 참다가 위로 올라가서 숨을 쉬고 내려오는데 조개가 나와서 오공이를 삼켰다. 조개에 갇혀서 숨을 몰아쉬고 커다랗게 변하는 마법을 썼다. 그러면서 큰대(大)를 썼다. 오공이 커지니까 조개가 입을 벌렸다. 조개 안에서 나오게 되었다. 길어지고 짧아지고 짧을 단(短) 했더니 길던 막대기가 짧아져서 오공이의 손에 쏙 들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손오공은 여의봉을 얻었다. 이 이야기 가운데서 얻은 글자는 큰대(大), 대답할 답(答), 길 장(長), 짧을 단(單), 셀 수(數), 평안 안(安)이다. 지도사가 큰대(大)를 쓰더니, 맨 위의 선을 지웠다. "무슨 글자인가요?"라는 물음에 아이들은 "사람인"이라고 답한다. '사람인'은 사람의 옆모습이다. 사람이 두 팔을 벌리고 서있으니까 어떤가요? 훨씬 크게 보이지요? "큰 대자"입니다. 지도사는 말했다.
 

'편안 안'을 쓴 것을 보여주고 있다.

'편안할 안'을 쓴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답할 답', '길장'은 수염이 긴 할아버지를 보고 만들어진 한자이다. '길다', '크다' 뜻도 있다. 장남, 장녀 등이다. 허 지도사는 "편안할 안이다. 위에는 지붕이 있고 안에 있는 글자는 '여자 여'이다. 엄마가 집안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그래서 '편안할 안'이다."라고 말했다. 
 

배운 글씨를 써 내려가고 있다.

배운 글씨를 써 내려가는 아이들


"이제 배운 글씨를 써 보겠습니다." 각자에게 프린트된 글자를 주었다. 모두들 잘 써 내려갔다. 그런데 보니까 글자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주의를 주니 다시 크게 썼다. 

 

열심히 쓰기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배우니까 어때?" 하고 물었더니 "쉽게 배울 수 있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밖에서 "이런 글자를 보면 알 수 있겠어?" 하고 물었더니 "당연 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할머니의 머리를 뽑아 길이를 재 보아 '길 장'을 찾는다.

할머니의 머리를 뽑아 길이를 재 보아 '길 장'을 찾는다.


삼장 팀과 오공 팀에서 한 사람씩 나와 학습도구로 마련된 할머니의 흰 머리카락을 뽑았다. 긴 것을 뽑은 팀은 '길장(長)'을, 짧은 머리카락을 뽑은 팀에서는 '짧을 단(短)'을 외친다. 긴 것을 뽑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머리카락 뽑기를 하면서 두 단어를 배우는 것이다. 
 

뱀의 꼬리를 붙여주고 있다

뱀의 머리를 붙여주고 있다


다음은 지도사가 뱀이 그려진 종이를 배포했다. '길장, 무거울 중, 짧을 단'... 글자를 읽으면서 연필로 이어가는 것이다. 그 선대로 잘라주면 종이가 길게 늘어진다여기에 실을 꿰고 테이프로 붙여준다. 그것을 가지고 늘어뜨리면 '길장', 붙이면 '짧을 단'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허성현 한자 지도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성현 한자 지도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 지도사는 "아이들이 한자를 재미있게 놀이나 게임을 하면서 접하길 바라며 수업하고 있다. 한자를 배우면서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있고 뿌듯하다."라면서 "우리 친구들은 한자도 예쁘게 잘쓴다손에 힘이 없어서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하나같이 어디서 배워 온 것처럼 한자를 쓴다. 처음 공부하는 친구들인데도 어려워하지 않고 잘 한다."라고 말했다.

 

한자는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모양이나 형상을 보고 만든 글자이다. 합쳐서도 만들 수 있고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한자는 원 모양이 없고 수평 수직 점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그래서 둥근 해를 선과 점으로 표현한다.


어려운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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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도서관, 마법천자문,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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