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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님, 당신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버스와 자가용의 접촉에도 미소 짓는 버스기사님의 멋진 태도
2007-11-29 22:51:16최종 업데이트 : 2007-11-29 22:51: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지난 11월 29일 아침 8시 30분.
갑자기 자가용 한대가 횡단보도 앞에 정차를 하더니 초등학교 등교길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아파트 근처의 가까운 초등학교의 위치를 물었다.

그런데 이 순간, 어느 틈에 나타난 버스 한 대!

'우지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자가용 왼쪽 백밀러가 부딪히게 되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지도를 하던 중 근처의 위치를 묻는 분이 계셔서 성심껏 안내해 주던 차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이 발생했다면 신속히 처리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 버스기사님이 저만치서 버스를 주차시킨 다음 달려오고 있었다.

"연락처를 알려 드릴테니, 백밀러 수리하시고 전화 주세요"
자가용 운전자이면서 나에게 길을 물었던 그 아주머니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버스기사님의 목소리에 차츰 안정감을 보였다.

나 또한 직접 지켜 본 사람으로서 일단 승객을 안전하게 모셔야 할 의무가 기사님께 있으니 그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말을 거들었다. 그리고 자가용 운전자이신 아주머니에게 솔직히 말을 했다.

"아주머니, 얼른 고치러 가십시오. 하지만 이건 아셔야 해요. 횡단보도 앞에 주차하신 것은 잘못된 것 아시죠?" 
아주머니가 깜빡이도 켜지 않았고 또한 아무리 당사자가 급한 용무로 차를 세웠다 하더라도 접촉사고가 난 이상 버스운전기사님의 잘못만 탓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었고 아마도 잘 이해 하셨으리라 믿었다.

사고는 한 순간이고 아차 하는 순간에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겠지만 버스 운전기사도 그 자리를 떠났고 자동차 운전자도 떠났지만 하루종일 내 머리속에서 기억나는 것은 버스운전기사님의 태도였던 것이다.

버스기사님께서 접촉사고가 난 순간 내려서
"아니, 누가 차를 이 따위로 세운거야?" 하면서 화라도 내었다면 상황은 어떠했을까?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지 않았는가?

아주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미소를 머금으면서 일 처리를 하였다는 이야기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하다고 했던가!
버스 운전기사님의 미소가 있는 한, 그리고 경미한 사고였을지라도 예의바르게 처리하는 그 태도만으로도 당신은 멋진 베스트드라이버입니다!

운전기사님! 아침 일 잊으시고 더 안전한 운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3007년까지만 건강하시고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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