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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생각하며
이웃을 가족처럼 사랑으로 나눕시다
2010-03-30 15:12:00최종 업데이트 : 2010-03-30 15:12: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새해부터 시작된 폭설과 이상기온으로 2010년 3월에 들어서면서도 2~3일이 멀다하고 눈과 비가 쏟아지며 강추위가 몰아쳤다. 
변화무쌍했던 날씨만큼 3월의 끝을 하루 앞둔 우리사회는 현재 거의 패닉상태다.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해역에서 우리바다를 지키는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침몰한 천안함에 승조한 인원은 총104명이었다. 이중 58명은 당일 밤에 구조되고 나머지 승조원 46명은 오늘 이 시간까지 오리무중이다. 
해군사상 최대 수색작전을 펴며 실종자들의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우리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함정안의 한정된 공기 속에서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 69시간이 지나버린 현재도 우리 국민들은 제발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즈음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둘려 싸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보도되고 있다. 우리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피눈물나는 울음과 기도를 접하신 여러 종교의 신께서 기적을 보여주시기를 바라면서 마음의 위로를 보낸다. 하지만, 하루 종일 보도되고 있는 천안함 사건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정서적으로 불안함이 쌓여만 간다.

게다가, 어제오후에 라디오를 듣다가 접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소식으로 혼란스러움은 더해졌다. 
특히나 그 연예인은 재작년 자살한 톱 여배우의 동생인지라 깜짝 놀랐다. 두 남매의 자살로 혼자되신 어머니와 여배우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제 오후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내내 생각해 보았다. 인간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 권리가 있는데, 우리주위를 돌아보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생각하며_1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생각하며_1
오는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4자가 두 번들어가는 날로 정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자 의도적으로 정한 날짜라고 한다. 

복잡 다양해진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은 정신분열증, 조울증, 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보통 10명중 3명은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 예방과 조기발견에 따른 치료와 재활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사회적 인식과 오래된 편견 때문에 제때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한다. 

우울증인 경우에는 초기에 3개월 정도 치료하면 완치된단다. 그런데, 그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어 2년이면 절반정도가 재발하여 자살시도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는 것이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률 1위가 우리나라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얼마 전에 신문에서 보았다. 

보통 우리나라사람들은 정신과에 다녀왔다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사실 시민기자도 10여 년 전에 머리가 너무 아파 개인 신경정신과와 대학병원을 거쳐 한방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한 적이 있었다. 완치가 안 되어 지금도 알약을 상시 복용 중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솔직히 정신과 다녀왔다는 고백을 한 적은 없다.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지만 정신병자로 각인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해야 된다. 우리주위만 보더라도 정신질환으로 제때에 병원을 찾지 않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너무도 많지 않은가?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내 주위를 돌아보며 보편화된 인식을 가지고 사랑으로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할 때이다. 복잡해진 세상에서 나만의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나약하게 살고 있는 옆 사람은 없는지 말이다.

오는 4월4일 '정신건강의 날'을 즈음하여 일시적 생활이 아닌 일 년 열두 달 스트레스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서로 사랑으로 보살펴 주었으면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홀로 독불장군이 되어 살수는 없으니 말이다. 
수다스럽게 모든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웃음을 찾아 공원과 문화공간에도 가보고, 아침마다 신나게 달리기 하다보면 우리의 생활에 우울한 기운은 들어서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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