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과 보낸 재미있는 하루
2010-03-31 14:14:27최종 업데이트 : 2010-03-31 14:14:27 작성자 : 시민기자 전해인
|
겨우내 춥다는 핑계로 꼼짝 않고 있다가 며칠전 전라도 부안에 있는 변산반도 쪽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좋은사람들과 보낸 재미있는 하루_1 좋은사람들과 보낸 재미있는 하루_2 그 밑에 작은 제2, 제3폭포도 보였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그 시원함이 느껴졌다. 폭포를 지나 힘들게 산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야말로 만물이 내 발밑에 있는 것 같았다 '아 이맛에 힘들지만 산에 오르는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멀리 보이는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준비해간 간식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산을 내려와 차로 조금 이동해 변산 팔경중의 또 하나인 채석강으로 향했다. 수많은 세월을 파도에 깎이고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시대의 시인 이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란다. 올 여름에 해수욕을 즐기러 또한번 방문하고 싶어진다. 좋은사람들과 보낸 재미있는 하루_3 좋은사람들과 보낸 재미있는 하루_4 친구한테 소개받고 찾아왔노라 하니 인심 좋은 사장님은 "이 동네 와서 백합죽, 바지락죽 못 먹고가면 섭하지요." 하며 맛나게 끓인 죽을 서비스라며 주신다. 돌아오는 길엔 긴 겨울을 보내고 이제 산과 들에 꽃이 필때니 매달 한번씩은 꼭 산에 오르기로 일행들과 약속했다. 좀전에 놀려댔던 언니가 또 한마디 한다 "우리 다음달에는 대둔산 구름다리 건너로 가제이. 너는 그동안 광교산 부지런히 다녀 다리 힘 좀 길러야 한데이." 라며 또 날 구박한다. 산에 다녀온 지 이삼일 지났지만 아직 다리에 알이 풀리지 않아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좋은 공기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 감상하고 제철에 나는 맛난 음식 먹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이렇게 지내는 게 사는 재미 아닐까한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