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처음으로 장염이라는 병에 시달렸었다. 처음에는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마냥 피곤하기에 순전 피곤하여 생긴 몸살인 줄로만 알고 감기몸살약을 먹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니 피로가 가신 것 같아서,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밥 몇 숟가락 떠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토할 것 같았다. 그 때에도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토가 나오려는 걸 참으며 그래도 꾸역꾸역 계속 먹었던 것이다. 장염으로 드러누웠던 이틀 간의 고통_1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나의 눈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안 보인다고 생각해보면, 그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울 지 상상할 수 있다. 나라면 지금 살아가는 그들처럼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더러 삶을 포기한 사람들처럼 피폐하게 살아갈 것인지. 그보다는 지금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이제 장염이 거의 완치된 것 같아서 먹고 싶은 음식들에 손을 대고 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지만 장염이니 스케줄이니 때문에 약 2주 동안 미뤄왔던 운동들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평범한 삶은 그래도 평범한 노력으로 유지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면 남들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평범하게 살 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금의 삶에 감사하고 지금의 삶을 더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잠깐 앉아있을 때, 앞 사람의 표정을 멍하니 쳐다보려는 것 보다 지금의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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