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타기 위하여 수원 진출입로로 향하다 보면 항상 네비게이션에서 이 근처에 백남준 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일러주곤 하였다.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와서_1 얕은 둔턱을 올라가니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전통놀이 체험마당에서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같이 온 아버지들도 간만에 즐겨보는 팽이치기와 굴렁쇠 굴리기에 즐거워 했고 어머니들도 처음 접해보는 투호놀이에 재밌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뭐라해도 제일 신난 건 아이들이었다. 여기저기서 팽이를 치기도 하고 굴렁쇠도 굴리고 윷놀이도 하며 전통문화를 체득하고 있었다.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와서_2 조금 더 올라가니 기다리고 있던 경기관찰사 특별전을 홍보하는 홍보막이 크게 펼쳐져 있었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바로 앞으로 특별전시실이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경기도지사에 해당하는 경기관찰사들의 역할과 역대역임자 그리고 그들의 업적에 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비록 미천한 한자실력으로 인하여 교지나 책들의 내용을 확인할 길은 없었지만 흥미로움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하였다. 그리고 경기도박물관에서 토요강좌 형식으로 역사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하니 기자와 같이 흥미로움을 느끼는 분들은 충분히 교육의 기회가 있으니 주변의 기회를 이용하여 배움의 욕구를 해결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탁본실습실에서는 전통한지에 탁본을 뜨는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탁본들과 먹과 붓들이 잘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기자도 400원을 주고 한지를 한 장 구입하여 탁본실을 돌아다니며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그림을 찾아 다녔다.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온 담배피는 호랑이 탁본 앞에 멈춰서서 먹물을 바르고 한지를 얹고 살살 두드려 주기 시작하였다.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와서_3 어떠한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 하며 계속 두드려 주니 그림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났고 마침내 완성된 담배피는 호랑이 탁본. 최종적으로 경기도박물관 낙관을 콱 박아주니 꽤나 그럴싸한 모습이 되었다. 탁본을 말리는 과정에 옆에 있던 전시용 탁본들을 보고 있는데 거기 있던 원본 담배피는 호랑이 그림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고 이것으로도 대만족이었다.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와서_4 잠시 짬을 내서 들렀던 박물관에서 전통놀이와 탁본체험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그와 동시에 역사지식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었던 알찬 오후. 만약 아이가 있어 자식들과 같이 방문한다고 하면 유명 놀이동산보다 훨씬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해피수원 독자여러분~ 우리 주위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으로의 가족나들이 강력 추천합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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