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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시인을 만나다
2010-03-23 18:55:06최종 업데이트 : 2010-03-23 18:55:0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명

도종환시인을 만나다_1
행사장에 들어가는 도종환시인

유명강사를 초청 시민들에게 좋은 강의를 해주는 해피수원아카데미 강의장에서 도종환시인을 만났다.
강의에 들어 간 도종환 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멋지게 암송하면서 강의를 하였다.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의 삶은 살아가면서 모든 어려움이 있지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나중에는 항상 좋은 일이 꼭 온다고 한다.

길을 가다 비를 맞고 있는 꽃을 보면서 꽃은 진종일 비에 젖는데 꽃의 향기는 빗물에 젖지않고 꽃의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구나 하는 시인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제는 나도 자연을 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에서 배우는 생활의 지혜'라는 제목을 가지고 강의를 한 도종환 시인은 서른 두 살의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를 암으로 잃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두자녀를 키우면서 막막했던 자신의 삶속에서 자신의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하면서  역경과 고난속에서 진솔하게 쓴 시들이 독자들을  공감하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도종환시인을 만나다_2
강의 전 사인을 해 주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살면서 항상 바쁘다고 하는 사람은 항상 바쁘단다. 하루가 25시간이 되어 한시간이 더 생기면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바쁜 건 마찬가지라고 주어진 현실에서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헤어져 외갓집에서 자란 그는 그당시에는 이메일이 없는 편지시대라 편지를 잘 쓰려고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문학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꿈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었고 실제로 어렸을 때 아이들이 돈을 주고 사갈 정도라고 자랑하면서 그림에 소질이 많았었다고 한다. 

도종환 시인은 2009년 직장인 100만 명이 뽑은 '내 인생의 시 한편'에서 1위를 차지한 자신의 작품 담쟁이도 소개하면서 "요즘 우리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보니 자신의 시 제목 담쟁이가 인기있나 보다"고 말하면서 1시간 40분 넘게 진행한 그의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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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시인을 만나다_3


시인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굿굿하게 담을 오르며 혼자만이 아닌 옆의 줄기까지 함께 오르는 담쟁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 힘든 요즘이지만 용기를 내라고 그의 작품 '담쟁이'를 소개한다


  담쟁이/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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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난 후 수강생들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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