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버스에서 우연히 졸업한 모교 앞을 지나게 되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_1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아파트 공사를 위해 나무를 베어가던 날, 선생님께서는 수업을 하시다 창밖을 보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 나무가 있어 그나마 답답함이 풀리곤 했었는데,,, 사람들이 나무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는게 안타깝구나. 나무가 있을때 그 고마움을 안다면 좋을텐데........" 그렇게 한숨을 쉬시며 고개를 떨구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그때는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었는데... 학교를 지나치며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어떤걸 의미했던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나무의 소중함. 우리는 나무가 있을때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나무가 없어졌을때 비로소 나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계영배'라는 잔을 아는가? 계영배는 사전적 의미로 넘침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잔이 특별한 것이 이 잔에는 술을 가득 채울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 잔의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잔의 70%를 초과할 경우 잔의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술이 모두 빠저 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욕심도 계영배에 담긴 술과 같다. 끝없이 욕심을 채우려고만 하는 인간은 결국엔 그 욕심에 화를 당해 쓴맛을 맛보고 만다. 작은 것에 집착하다가 큰것을 놓쳐버리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나무의 푸르름이 아닌 아파트의 어둠을 보며 공부하게 될 후배들에게 어른들을 대신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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