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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와 예의를 담고있는 '예도'
결혼식 예도를 해보며
2010-03-16 01:13:25최종 업데이트 : 2010-03-16 01:13:25 작성자 : 시민기자   유진하

ROTC 후보생이라면 예도 행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예도 행사를 나가면 보통 예도칼을 사용하여 입장과 퇴장 시에 길을 만들어준다. 예도를 통해 절도있고 멋진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지만 보통 후보생이라면 결혼식 예도가 주 임무라고 할 수 있다. 
학군단 후보생은 주로 학군 선배님들의 결혼식이 있을 때, 예도 의뢰가 들어오면 예도단을 꾸려서 약 8~10명 정도가 예도를 행한다. 

예도는 입장 예도와 퇴장 예도가 있다. 입장 예도는 신랑과 신부가 입장할 시에 예도를 통해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예도의 꽃은 퇴장 예도라고 할 수 있다. 
퇴장 시에는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퇴장한다. 이 때 예도단은 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신랑, 신부님과 하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축하와 예의를 담고있는 '예도'_1
행사 예도 모습

먼저 예도단은 2명 씩 짝을 이루어서 하나의 문을 만든다. 그렇게 하면 문이 약 4~5개가 나오는데, 각 문에서는 통과 의례를 요구하는 것이다. 
보통 키스 장면 연출, 노래, 간단한 체력 테스트 등을 연출한다. 얼마나 재미있는 지는 식장에서 직접 경험해봐야 할 것이다. 
그 날 예도의 성패는 하객의 호응에 달려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도는 하객분들의 분위기와 같이 호흡하는 것이다. 

예도를 하는 후보생들은 웃고 떠들다가도 예도를 하는 그 순간에는 정말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통과 의례를 위한 멘트를 말해야하는 그 순간에는 목에 있던 힘을 힘껏 짜낸다. 
왜냐하면 신랑, 신부를 위해서이다. 예도를 하면 항상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예도단은 늘 해오던 예도이지만, 신랑과 신부는 오늘이 평생이 몇 안 되는 날이기 때문에 절대로 실수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평생에 한 번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날에 실수를 해서 행사를 망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도는 신성한 의식이다. 우리가 행하는 예도 속에서 신랑과 신부가 즐거워하고 하객분들도 즐거워하면 우리도 힘이 난다. 
결혼하는 선배님에 대한 축하, 신부님에 대한 예의, 하객분들에 대한 즐거움을 모두 생각하는 것이다. 그만큼 새로 예도를 배우는 시간에는 모두가 엄숙하다. 끊임없이 올곧은 자세를 위해 교정을 하고 노력한다.

이런 행사에 의미가 깊기도 하지만, 사실 후보생들이 기대하는 또 다른 바는 바로 식사이다. 
보통 예도를 진행하고 나면 정말 긴장감이 한 번에 풀리면서, 와 내가 그걸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그러고 나면 선배님들이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고 권하는데, 보통 급한 이유가 아니고는 거절하지 않는다. 
그 때 결혼한 선배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고, 특히 정말 고맙다는 표현을 계속 해준다. 신부님은 물론이고 신부님의 부모님들도 예도단에게 축하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신다. 

그럴 때 우리는 정말 무한한 기쁨을 느끼고, 다음 예도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인생에 있어 이런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이럴 때에면 더욱 더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만족을 하게 된다. 벌써부터 다음 예도는 언제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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