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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배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나요?
2010-02-25 16:54:41최종 업데이트 : 2010-02-25 16:54:41 작성자 : 시민기자   유시홍
곰보배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나요?_2
곰보배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나요?_2
아들 녀석을 장가보내고 나면 시골생활을 하려고 공부 삼아 귀농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가끔 이 카페를 통하여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생활용품을 물물교환하고 있다. 

얼마 전 전라도에 거주하는 회원과 물물교환을 하였는데 토하젖갈과 된장을 보내주면서 나의 닉네임이 술을 좋아할 것 같아 남편이 좋아하여 만들어 마시는 약술이라며 막걸리 한 병을 같이 보내왔다. 
맛이 정말로 좋아서 전화를 걸어보니 이름도 생소한 곰보배추막걸리라고 한다. 무슨 술이 약이 될까 하고 알아보니 주재료가 되는 곰보배추가 만병통치약 같은 효능이 있었다. 혹시 호흡기 질환을 비롯하여 고생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까하고 조심스럽게 소개한다.

곰보배추는 우리나라 각지의 논밭이나 들에 더러 자라는 잡초이다. 
길옆이나 묵은 밭이나 논의 물기 있는 땅에 주로 자란다. 늦은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한창 무성하게 자랐다가 한여름이 되기 전에 말라죽는다. 꿀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한자로는 설견초(雪見草), 청와초(靑蛙草), 마마초(麻麻草),야저채(野?菜), 과동청(過 冬靑), 수양이(水羊耳), 천명정(天明精)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키는 15-90센티미터쯤 자라고 잔가지가 많이 난다. 줄기는 네모지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꼴이거나 피침꼴로 길이 2-6센티미터이고 넓이는 8-25밀리미터이다. 끝은 무디거나 갑자기 뾰족해진 모양이며 기부는 원형이거나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고 아랫면에는 황색 선점이 있으며 잎맥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있다. 6월 무렵에 연한 보라색의 자잘한꽃이 가지 끝에 흩어져서 피며 7월에 자잘한 씨앗이 익는다.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많으며 뿌리와 잎, 줄기, 꽃에서 모두 비릿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강렬하고 역겨운 냄새가 난다. 겨울철에도 잎이 말라죽지 않고 넓게 퍼져서 겨울을 난다. 겨울철에 잎이 바닥에 붙어 퍼져 있는 모양이 배추를 닮았으나 배추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잎이 주름진 모양이 곰보 모양이라고 해서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나물로 먹지도 않고 집짐승들의 먹이로 쓰지도 않고 거름으로 쓰지도 않는다. 
이 풀은 옛날에는 겨울철 얼어붙은 논밭을 몽땅 선명한 녹색으로 뒤덮어 버릴 정도로 흔했으나, 농약과 제초제의 사용으로 인하여 지금은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약으로 쓴다. 따뜻하고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땅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들판에 많이 자란다. 

곰보배추에는 플라보노이드, 호모플란타기미닌, 히스피둘린, 에우카포놀린, 에우카포놀린-7-글루코시드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페놀성 물질, 정유성분, 사포닌, 강심배당체,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으며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곰보배추는 특히 기침, 감기, 해소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음은 물론 오래된 천식에도 놀랄 만큼 효과가 좋다.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한 광주리쯤 뿌리째 뽑아 푹 달여서 진하게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가볍게 취할 만큼씩 하루 2-3차례 마시는 것이 좋다. 대개 두 번쯤 만들어 먹으면 아무리 오래 되고 완고한 기침이라도 낫는다. 

그 밖에 곰보배추 잎을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 내어 이 가루 600그램에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물로 반죽하여 한 개에 0.5그램쯤 되는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먹어도 되며, 아니면 신선한 곰보배추 잎 500그램을 즙을 짠후에 남은 찌꺼기에 물 250밀리리터를 붓고 100밀리리터가 되게 달여 농축한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먼저 짜낸 생즙과 섞어서 열을 가하여 끓였다가 식힌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두 번씩 한 번에 20-30밀리리터씩 먹는다. 신선한 것의 하루 양은 100그램쯤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가을에 곰보배추를 채취하여 증류하여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두 번 먹는다. 또는 뿌리를 제거한 신선한 곰보배추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마신다. 신선한 것이 마른 것보다 효과가 높고 천식, 가래, 기침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24시간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대개 10-20일이면 낫는다. 가벼운 두통, 현기증, 목이 마르는 것, 상복부의 불쾌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좀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곰보배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나요?_1
곰보배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나요?_1


그밖에 곰보배추를 사용한 치료와 효능은 다음과 같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혈액순환에는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 지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가장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피를 토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데는 신선한 곰보배추 뿌리 20-40그램, 돼지살코기 80그램을 약한 불로 달여서 그 국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돼지고기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 키운 재래종 돼지고기를 써야 하며 구할 수 없을 때에는 오리고기를 대신 쓴다. 대개 3-5일 동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후염, 급성 편도선염에는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식초를 약간 섞어서 면 헝겊으로 싸서 젓가락 끝에 묶어 후두 부분에 여러 차례 밀어 넣는다. 도는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듯이 목구멍으로 넘긴다. 만약 가래가 나오면 뱉아 내고 입이 마르면 식초를 약간 마시거나 소금물을 약간 입에 머금고 있도록 한다. 

유선염에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는데 신선한 곰보배추 40그램에 술과 물을 반씩 부어 달여서 그 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시거나, 곰보배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짓찧어 알약 형태로 만들어 한 번에 20-30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콧구멍에 밀어 넣는다. 이 방법으로 유선염 환자의 90퍼센트 이상을 고칠 수 있다. 

치질, 탈항에는 곰보배추를 짓찧어 생즙을 내서 그 생즙으로 회화나무 열매를 볶아서 가루로 만든다. 그런 다음 곶감을 짓찧어 앞의 가루를 섞어서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12-15그램씩 하루 2번 곰보 배추 20그램을 달인 물과 함께 먹는다. 곰보배추 40-80그램과 오매(烏梅) 10개에 물을 붓고 달여서 그 증기를 치질 부위에 쏘이고 그 물로 씻는 방법도 있다. 

피부염, 종기, 악창, 습진, 타박상에는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피부병이 있는 부위에 하루 1-2차례 바르면 잘 낫는다. 곰보배추를 말려서 곱게 가루 내어 바셀린이나 연고의 기초제, 참기름 같은 것으로 개어 발라도 좋다. 치통에는 신선한 곰보배추 약간을 짓찧어 3-5분 동안 입에 물고 있거나 진하게 달인 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 곧 통증이 멎는다.

화농성 중이염, 귓속이 아픈 데도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짜서 하루 3-4번 한 방울씩 귀 안에 떨어뜨려 넣으면 대개 2-10일이면 완치된다. 또한 곰보배추는 여성의 질염이나 자궁경관염, 자궁염 등에도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곰보배추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타박상을 치료하고 어혈을 없애며 치질을 치료한다. 악성매독이나 인후염, 머리털이 빠지는 것, 갖가지 피부병을 낫게 하며 습열로 인한 풍진, 음낭이나 음부 습진을 낫게 한다.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부른 것을 낫게 하고 날것을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복수가 빠진다. 폐의 열을 내리고 풍사를 몰아내며 습사를 없앤다. 기침, 가래를 멎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치통, 습진, 상처가 곪은 것을 낫게 한다.

이상과 같이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곰보배추를 이용한 대표적인 질병치료와 효과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곰보배추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살결이 고와지고, 몸이 따뜻해지며, 생리통, 생리불순, 불면증, 우울증, 갖가지 피부병 등이 차츰 없어진다고 한다. 

막걸리의 국내 판매량은 물론 수출량이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막걸리는 거의 천편일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곰보배추의 가장 좋은 복용 방법은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가볍게 취할 만큼씩 하루 2-3차례 마시는 것이라고 하니, 간단한 제조방법으로 치료효과가 큰 곰보배추를 비롯하여 막걸리와 결합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찾아 좀 더 특화된 막걸리도 개발하여 봄직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는 즐겨 마시는 주종을 곰보막걸리로 바꿔 볼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곰보, 배추, 막걸리, 기침, 유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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