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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회만들기
친절을 베풀면 나의 기분이 좋아져요
2010-02-27 11:53:22최종 업데이트 : 2010-02-27 11:53:2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도중 잠깐의 휴식을 하기 위해서 회사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월 막바지의 추운 기운과 봄기운이 한데 어울어지는 애매모호한 날씨였지만 따뜻한 기운을 만끽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회사 마당으로 낯선 자동차가 한 대 들어왔다. 나는 손님이겠거니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나는 나만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어떤 일로 왔는지 먼저 물어보았다. 그 노인은 길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화서역을 가려면 어떻게 가는지 내게 물어보았다.

친절한 사회만들기_1
인터넷으로 출력한 약도로 낯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우리 회사는 도심 가까이에 있지만 말로써 화서역까지 가는 길을 설명하려니 그 노인이 헷갈려할 것 같아서 사무실에 있는 인터넷을 이용해 약도를 출력했다. 
그리고 길가까지 노인을 모시고 가서 자세하게 화서역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 노인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다시 물어보면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확실히 숙지하려고 했다. 
10분정도 설명을 하니 노인은 이해가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하는 말이 육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친절한 사람은 처음 본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창피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 노인은 고개를 푹 숙여서 내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자세하게 전달만 했을 뿐이었다. 

멀리 사라지는 그 노인의 차를 바라보며 친절을 베푼 댓가가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물질적으로 상대방에서 무엇을 주어서가 아니라 나의 행동으로 상대방이 도움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는 것으로 기분이 좋았다.

친절한 사회만들기, 길안내, 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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