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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게 맛 좀 보이소
2010-02-17 19:54:37최종 업데이트 : 2010-02-17 19:54:3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폭설과 한파로 유난히 길고 추운 올겨울 아지랑이 나폴 거리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파도가 출렁이는 동해, 끝없이 넓게 펼쳐진 수평선 저 멀리 고기잡이배가 보인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간직하고 있는 경상북도 울진군은 국내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녀왔을 법한 곳이다.

나는 국내최고의 온천수로 유명한 백암온천에서의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일년에  한·두번은 꼭 이곳을 찾는다. 사람의 몸에 적당한 수온(48-53도)을 유지하여 피로를 풀기에는 그만이다.

여행의 절반은 먹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곳을 찾을 때 마다 꼭 가는 곳이 있다. 항구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각종 어패류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후포항'이 그곳이다.
울진 북쪽에 위치한 이 항구는 대게 어획량이 많아 대게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통통하게 살 오른 제철 맞은 울진대게가 햐얀 속살을 내고 유혹하고 있다.

울진 대게 맛 좀 보이소_1
울진 대게 맛 좀 보이소_1

미리보는 2010 국제울진대게축제 

대게의 고향,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참맛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될 대게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예정된 울진군 후포항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대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음력설 이후부터 초봄까지로써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대게가 잡히기 시작한다고 한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마음껏 먹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대게'다,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먹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게축제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어부들과 상인들의 땀 냄새가 뒤섞인 후포항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게를 맛있게 먹는 방법( 싱싱한 대게 고르는 법 )

수많은 대게들 중에 싱싱한 대게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대게를 고를 때는 배부분 색깔이 노랗고 등 색깔이 검은 것을 찿아야 한다, 살이 많이 찬 것이다. 삶은 것은 무거울수록 실한 것이다.
다리가 한 개 떨어져 나간 것은 상품으로 친다, 두 개 이상 떨어진 것은 상품가치가 없다.

대게 찌는 법 
 
살아 있는 대게를 그대로 찌면 몸을 비틀게 되어 다리가 떨어지고 몸통 속의 게장이 쏟아지게 된다. 찌기 전 반드시 미지근한 물 또는 염분이 없는 민물에 담궈 죽은 것을 확인해야 한다. 물에 삶지 않고 김으로 쪄야 하므로 떡집에 가서 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집에서 찔 때에는 솥에 물을 적당히 붓고 다른 그릇이나 소반에다 대게를 얹어 쪄야 한다. 이 때 대게의 배를 반드시 위로 향하도록 해야 뜨거운 김이 들어가도 게장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찔 때 정종이나 맥주를 물속에 조금 부으면 비린내가 제거된다.
특히 액체 상태인 게살은 찌고 난 후에도 액체로 있다가 식으면서 딱딱하게 굳어진다. 따라서 중간에 솥뚜껑을 열어 버리면 몸통 속 게장이 다리 살 쪽으로 흘러 들어가 다리 살이 검게 변하게 되므로 게가 완전히 찌질 때 까진 절대 열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게 하여야 한다.

대게를 맛있게 먹는 방법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다리 살은 맨 끝 마디를 부러뜨려서 당기면 살 전체가 통째로 빠져 나온다. 아니면 끝 부분을 부러뜨린 후 다리껍질을 길쭉하게 가위 질 한 후 파내 먹는다, 몸통은 등껍질을 연후 껍질 속이 연한게 껍질막을 벗기며 몸통 살을 먹어야 한다.
게장은 수저로 떠먹거나 따뜻한 공기 밥과 비벼 먹으면 대게의 참 맛을 모두 맛보게 된다. 대게를 먹은 후에 손에서 약간의 비린내가 나는 경우에는 비누로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먹다 남은 소주에 손을 씻으면 비린내가 말끔이 가신다.

통통하게 살 오른 최고의 대게 생각만 해도 침이 절로 넘어간다.
이곳에서 25년을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단골 여사장님 또한 대게자랑을 늘어놓는다.
"이번에는 대게만 드시고 가이소. 지금이 최고로 맛이 좋아예. 요게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저칼로리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 꽉 찬 햐얀 속살 좀 보이소.  울진대게 맛 좀 보러 오이소"라고 홍보를 부탁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

웃음과 재미있고, 맛과 향기가 어우러진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항의 대게축제,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행복한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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