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화성박물관' 다녀왔습니다
2010-02-18 01:17:49최종 업데이트 : 2010-02-18 01:17: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명

그동안 수원에 살면서 수원 화성의 성곽 문틀위에 사용 된 큰돌을 볼때마다 옛날에 어떻게 운반해 성을 쌓았는지 무척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어제 화성 박물관에 가 보고 박물관 정원에 있는 실물과 같은 크기의 화성축조 당시의 도구들을 보고 그동안의 궁금증이 모두 풀렸다.

눈에 확 뜨이는 녹로라고 하는 도구는 보기에도 신기하게 생긴 커다란 모습이 위용을 자랑한다. 긴 장대끝에 도르래를 달고 끈을 얼레에 연결하여 커다란 돌을 높이 들어 올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라고 하는데 높이가 11m나 된다. 화성 축성 당시 2좌를 만들어 사용한 후 각종 궁궐공사에 쓰여졌다고 한다.

'화성박물관' 다녀왔습니다_1
커다란 돌을 높이 들어올리는 녹로라고 한다

'화성박물관' 다녀왔습니다_2
무거운 짐을 올리는데 사용되는 거중기다

또한 그옆에 거중기는 정약용선생이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짐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로 오늘날의 기중기와 비슷한 도구이다. 위와 아래에 각각 4개씩의 도르래를 연결해 그 끈을 물레에 감아 당기면 돌무게의 16분의1 정도 힘으로 돌을 들 수 있어 화성을 축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장 설명서에 유형거는 화성축조당시에 쓰던 수레다 수레바퀴가 너무 크고 잘 부러지는 약점과 그당시에 사용하던 썰매가 힘이 많이드는 단점을 보완해서 새롭게 만든 수레라고 한다.

전해지는 기록에 의하면 화성 축조시에 일반수레 100대로 324일 걸려 운반하는 짐을 70대로 154일만에 운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서 그 당시의  새로 만든  유형거 수레의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동차는 바퀴가 작고 낮아 돌을 나르기에 적당한 도구이다. 네모틀 각 구석에 바퀴를 달고 앞 뒤의 가로대에 끈을 묶어 사람이 잡아 당기게 되어 있는데 화성축성 당시 192량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화성박물관' 다녀왔습니다_3
수레로 사용된 유형거라고 한다

'화성박물관' 다녀왔습니다_4
동차(上)와 설마(下)의 모습이다

또한 설마는 작은 물건을 실어 나르던 도구다. 설마는 썰매다. 좌우에 두툼한 판자를 둥굴게 휘어지도록 깍아 6ㅡ7개의 가로대를 연결해서 사람들의 힘으로 잡아 당기는데 화성 축성당시에 9틀을 만들어 사용하였다고 한다.

나는 화성박물관을 처음으로 가 보았는데 수원에 살면서 어설프게 알던 상식들로 궁금한게 많았었는데 넓고 웅장하게 지어진 화성박물관에 가 보니 귀중한 역사자료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다행스럽게 박물관에서 봉사하는 해설자의 해설을 듣는데 푹 빠져 박물관을 여기저기 관람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구정부터 보름날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갔는데 마당에 달집도 만들어 소원을 적은 쪽지들을 매달아 놓기도 하고 또한 제기차기, 널띠기, 투호 던져넣기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적어 보여 작년에 화성행궁앞에서 치루어진 모습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데 교통편이 안 좋은게 이유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수원시민들이 많이 찾아가서 화성의 역사도 배우고 박물관 구경을 해 보기 바란다.

수원화성, 화성박물관, 거중기, 정약용, 박종명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