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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정월대보름
2010-02-18 11:51:55최종 업데이트 : 2010-02-18 11:51: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선미

차를 타고 나들이 가던 날, 조카가 창밖을 보며 외쳤다.
"이모~ 저것봐, 까마귀야"
밖을 보니 수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까마귀 여러마리가 전선위에 앉아 있었다.
옆에 앉아 계시던 엄마는 "이제 곧 대보름이구나, 오곡밥 지어야겠네"라고 하셨다.

재미있는 정월대보름_1
재미있는 정월대보름_1
재미있는 정월대보름_2
재미있는 정월대보름_2
매년 정원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고 부럼을 깨왔다.
올해도 역시 오곡밥을 짓고 부럼을 깨며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것 같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신라시대 소지왕이 정월대보름날 경주 남산기슭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행차를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까마기가 날아와 봉투를 떨어뜨리고 갔는데 신하들이 줏어 봤더니 겉면에 "이걸 뜯어보면 2명이 죽고, 안보면 1명이 죽는다'라고 써있었다.

이글을 보고 한참 고민하던중 한 신하가 1명은 왕을 일컷는것이라고 주장을 해 열어보았더니 당장 궁중으로 돌아가서 내전 별방에 있는 금갑을 쏘라고 쓰여있었다.
그래서 바로 궁으로 돌아간 왕은 금갑에 대고 활을 쏘았더니 왕비와 한 신하가 나왔다. 
심문을 하니 둘이서 역모를 꾀하는 중이었던 중으로 밝혀져, 왕은 둘을 처형하고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사날(오기일)로 정하고 귀한 재료를 넣은 검은밥, 즉 약밥을 지어서 제물로 바쳤다.
궁중에서는 잣, 대추, 밤 등 귀한 음식을 넣어 약식을 지어먹었으나 서민들은 구하기가 어려워 오곡밥으로 대신해서 지어먹었다.

부럼은 호두나 땅콩 등 딱딱한  껍데기가 있는 열매를  말하는 것인데   딱딱한 껍데기를 깨면서 귀신을 쫓는다는설, 부럼을 이로깨면서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설, 그리고 부스럼을 없앤다는 설 등이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정월대보름에 대한 '개 보름 쇠듯'이란 속담이다.
정월대보름에 사람이 개에게 먹이를 주면 개에게 파리가 꼬이고 파리해 진다고 믿어 보름에는 개가 굶는 풍습이 생겼다.  '개팔자가 상팔자', '오뉴월 개팔자' 라는 말은 이날만큼은 맞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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