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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본 관료제 사회
관료제화된 조직을 조금은 변화시켜 봅시다!
2010-02-28 13:25:09최종 업데이트 : 2010-02-28 13:25:09 작성자 : 시민기자   장은영

영화에는 우리 사회 속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96년에 개봉한 '제리 맥과이어' 영화는 의미 없이 본다면 단지 주인공 제리가 성공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따져보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있는 관료제화된 사회에 대한 대응, 비판으로 조직이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모습을 통해 성공을 보여준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본 관료제 사회_1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본 관료제 사회_1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제리는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로서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를 겸비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이다. 이들은 실력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발굴하여 더욱 몸값을 높이기 위해 광고 등 선수들의 상품성을 중시한다. 

어느 날 제리는 스포츠 선수를 상품으로만 대하며, 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다 보니 진실한 관심이 없다는 생각에 회사에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소수 정예의 고객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에 요지를 두어야 한다는 제안을 올린다. 

이 제안서 때문에 제리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지만, 제안서를 읽고, 감동 받은 경리 도로시와 함께 회사를 떠나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인생의 시련을 극복하면서 성공을 이루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제리가 관료제인 조직에 대응하여 올린 제안서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조직 속에서 효율성과 합리성만 따지고, 가장 중요한 인간은 로봇처럼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도, 조직사회에서는 이를 받아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리의 행동이 관료화된 조직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본 관료제 사회_2
피라미드형 관료제

그렇다면 관료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관료제의 탄생은 봉건제를 타파하고, 절대 군주제 아래에서 상비군이라는 군대와 함께 군주의 정치 지배를 위한 생겨났다. 절대 군주제 왕이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목적 하에 자신의 업무를 담당할 관료들을 임명하였다.
이런 관료제가 산업혁명 때, 업무를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위해 사회 전반에 확대되었으며 현대 대부분 조직들이 관료제의 형태를 갖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부조직, 학교, 병원, 기업, 맥도널드, 자동차 공장 등 업무가 세분화 되어 있으며, 담당자에게 업무를 분담하고, 위계 서열이 확실히 정해져 있다.

이런 관료제는 장점도 있지만, 요즘은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벤처기업, 재택근무, 서열 파괴, 성과급제도, 팀제 운영 등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대안들이 진정 인간을 배려하려는 것인지 더 높은 효율성을 갖기 위해 활용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관료제화된 조직 사회가 비판을 받고, 좀 더 인간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바뀌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다.
예전에는 관료제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던 맥도널드를 보면 모든 것이 매뉴얼화 되어 있고, 종업원의 태도까지 세분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패스트푸드점도 이젠 고객들이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바뀌고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통해 인간적으로 인간을 중시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다.
단지 이익만 우선시 하는 태도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 정성 등이 오히려 환영받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도요타의 리콜사태만 보더라도 눈 앞의 이익만을 쫓다보니 결국에는 고객들의 신뢰를 잃어 더욱 큰 손실을 얻게 되었다.
반면에, 미국에서 현대자동차는 자신들의 자동차를 구입하고 나서, 실직하게 되면 구입한 현대차를 다시 되산다는 '실직자 보장 광고'를 통해 자신의 이익과 함께 사람에 대한 관심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료제의 형태가 필요할 것이다.
관료제를 무조건 비판하고,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기는 무리이다. 

그렇지만, 조직의 관리자가 되었을 때, 부하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제안에 대해 귀 기울이면서 조금은 딱딱한 조직이 아닌 유연한 조직이 되도록 하는 자세부터가 관료제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인 소통이 가능한 규모의 조직을 가짐으로써 되도록 규칙과 규정을 줄이도록 하여 작은 단위 조직에서 자율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면 관료제화된 조직을 조금씩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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