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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화원에서 컴퓨터 배우는 어르신들
2010-02-10 11:35:41최종 업데이트 : 2010-02-10 11:35: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의암

장애인문화원에서 컴퓨터 배우는 어르신들_1
장애인문화원에서 컴퓨터 배우는 어르신들_1
장애인 문화원에서 컴퓨터교육이 있다기에 나도 수강신청을 했다. 인터넷 검색 중 장애인문화원이라는 곳을 알았는데 나는 처음 듣는 곳이기도 했다.

전화상으로 매탄동 어디 어디라고 쉽게 가르쳐 주었지만 나는 묻고 물어 어렵게 찾아갔다.
장애인문화원 건물 앞에 서자 약간 실망스러웠다. 처음보자 생각나는 것이 '세들어 사는구나'하는 것이었다. 작은 사무실과 초라한 교육장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그래도 20명의 정원에 18명이 첫날 강의에 참여했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수강생 중 장애인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정상인이었고 대부분 나이가 든 어르신들이었다. 또 15명의 어르신들의 평균 나이가 60세 가량이다.

교육 셋째날, 실버들만의 정보화교육이었는데 교육과정도 스위시와 포토샵 두과정이다.
컴퓨터 교육 중에서도 특별과정을 택한 어르신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자격증도 아니요, 어디가서 강사 노릇을 할 것도 아니요, 더구나 그 나이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전기 히터를 켜놓은 교육환경도 일반교육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했다. 하지만 이렇게 배우고자하는 어르신들이 열정이 존경스럽고 부럽기도 했다.

장애인문화원에서 컴퓨터 배우는 어르신들_3
장애인문화원에서 컴퓨터 배우는 어르신들_3

어르신들은 단순히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시간이 있어서 배운다고 한다.
가정에서 자녀들이나 손주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데 무료교육이라(교재비 별도) 해서 멀리서 이곳까지 와서 배우시는 어른신들, 또 과정이 어려워서 같은 과정을 두세 번 하고 있다는 어르신들도 있고. 또 도중에 중단하는 어르신도 있다고 이 과정을 3번째 받는다는 한 어르신은 말한다.

옛 말에 '배우는 고통은 짧아도 못 배운 고통은 평생 간다'는 말이 생각난다.
주변에 주민센터 또는 공공기관이나 환경 좋은 사설학원이나 교육장이 많은데도 구태여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노인프로그램이 없고 컴퓨터 교육은 젊은 층이 하는 것이라 진도를 따라 가지 못한다는 말씀도 되새겨봐야 하겠다.
나도 포토샵.스위시 두 개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컴퓨터에서 포토샵. 스위시를 모르면 말을 하지마세요'라고 하지만 내 수준으로는 너무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받으면서는 알 것 같았는데 집에 오면 안되고 전화로 물어볼 곳도 없어 고민하다 '메모해서 수강시간에 물어봐야지' 하기 일쑤다.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이번 과정 끝나고서도 모르면 내가 만족 할 때까지 또 수강신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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