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보헤미아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카프카와 소녀이야기 _1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소녀처럼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슬픔과 괴로움을 문학이라는 편지를 통해서 위로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설, 영화, 편지, 수기, 르포, 유람기등의 형태로 현실에서 슬픔과 마주하고 있다면, 혹은 포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오늘부터 책과 친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꼭 문제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책을 읽는 몰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밥을 먹었을 때 서서히 차오르는 포만감을 즐기듯 하루에 한 두시간의 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면 된다. 소설의 경우에는 있을 수 있는 허구라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 때문에 더욱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렇게 한 두시간 읽다보면 한 두줄의 스쳤던 글귀가 하루종일 여운이 되어서 포만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인간의 내밀한 곳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갖기도 하고, 하나의 테마에서 작가에 따라 여러갈래의 사상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문학이라는 것은 꽤나 거창해 보이지만 결국은 아주 자잘하고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다만 그 소소한 이야기들을 문필가들이 애정을 갖고 솜씨있게 풀어낸 편지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독자들은 그들이 보낸 편지를 애정을 갖고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연애소설이나 판타지 등에 편중되지 않는 책읽기라면 더욱 좋겠지만, 책을 가까이 두고 친구처럼 읽기 시작하는 것이 독서의 출발이기 때문에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문필가들의 열정과 사랑에 동의 한다면, 인형을 잃어버린 슬픔을 하루빨리 잊고 싶다면, 하루라도 일찍 그 작고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애정어린 편지를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하루에 한 두시간 쯤 이상한 나라의 삐삐가 되어서 온 세상이 정지된 듯한 고요로움을 만끽하기를 권하고 싶다. 책을 덮는 순간 시계바늘이 짹깍거리는 소음에 다시 동화되더라도, 불룩해진 마음을 퉁퉁 두드리면서 하루를 배부르게 보내고 싶다면 말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