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여기까지와서 밥해야겠니?
친정식구랑 함께 한 제주도 여행
2010-01-21 16:47:39최종 업데이트 : 2010-01-21 16:47: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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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새벽 5시 45분 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친정오빠가 공항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조금 빨라졌다고 전화해 준 것이다. 아이코! 오늘 친정식구들이랑 제주도 가는 날인데 늦잠을 잔 것이다. 예약된 아침 비행기를 타려면 늦어도 6시10분 리무진 버스 타야하는데... 아들아, 여기까지와서 밥해야겠니?_1 아들아, 여기까지와서 밥해야겠니?_2 우리들은 제주국제공항에서 가까운 해안가 펜션에서 2박3일을 보냈다. 호텔과는 전혀 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다가 탁 트인 바닷가에 숙소를 잡으니,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다. 첫날은 펜션 주위를 돌며 '놀러 와선 먹는 것이 최고'라며 식당가를 배회했다. 큰오빠는 제주 흑돼지고기 사다가 펜션에서 해먹자는 의견을 이야기했다가 엄마의 잔소리만 들어야했다. "아들아~ 관광 와서는 편안하게 쉬다가 가자. 여기까지 와서 밥 해야겠니?"하시면서 해수사우나와 해물요리점에 가기를 제안하셨다. 몸과 마음을 말끔히 씻고 저녁까지 해결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어느덧, 펜션 발코니엔 아름다운 저녁놀이 저 멀리 수평선 끝에서부터 온 세상에 퍼져있었다. '휴~'소리가 날정도로 그렇게 하루해는 창졸간에 지나갔다. 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제주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 위주로 다녔다. 승마장, 공연장, 유람선, 민속마을 그리고 처음 가 본 올레길 등은 거의 자연과 어우러져있어서 어른들과 다니기에도 적합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관광은 예전의 단순한 여행루트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빼어난 자연풍광 속에 재미와 흥미를 덧붙인 여행지로 변화된 것이다. 그리고 맛있는 제주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는 관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안했다. 엄마도 오빠도 아이들도 연실 즐거워하며 흐르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아들아, 여기까지와서 밥해야겠니?_4 아들아, 여기까지와서 밥해야겠니?_3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제주도'. 수백 개의 오름이 있고 해안가 등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올레 길이 있는 곳. 내 아들.딸과 또 오고 싶다고 엄마가 소원을 이야기했던 외동에 위치한 펜션. 우리 가족과 제주도에 와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큰오빠. 사촌과 여행오니 친구들보다 훨씬 편안하다는 나의 딸들. 이들의 꿈과 사랑이 남겨진 이번 제주도여행 귀향길에서 하나의 꿈을 빌어본다. '엄마! 올 한해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니 엄마 건강도 항상 챙기셔야 합니다. 우리들이랑 오래오래 함께 해요.'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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